K배터리 유럽서 中 업체에 ‘맞불’···양산형 LFP·대용량·차세대 ‘정조준’

K배터리 유럽서 中 업체에 ‘맞불’···양산형 LFP·대용량·차세대 ‘정조준’

이뉴스투데이 2023-06-15 20:1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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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세계 2위 배터리시장으로 급부상한 유럽을 놓고 한·중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K배터리사들이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를 통해 양산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비롯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코트라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Messe Munich)에서 ‘인터배터리 유럽 2023’ 전시회를 개최한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3은 국내 최초로 유럽에서 개최하는 산업 전시회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외 배터리 기업 73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중 배터리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유럽에서 K배터리와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K배터리 업체들은 LFP와 ESS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ESS는 에너지가 남아돌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쓸 수 있도록 한 저장장치로 최근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이 대세로 등장하면서 필수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ESS에 에너지 밀도가 낮은 대신 저렴하고 높은 안정성, 긴 수명이 장점이 LFP 배터리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더욱이 유럽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인해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용이하지 않으면서 그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유럽 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2021년 최고 71%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또 유럽 내 배터리 기업의 등장과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감안해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산형 LFP를 선보이며 중국 견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배터리 팩을 적용한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럭 E’를 최초 공개했다. 중국 난징공장에서 제조해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이와 함께 주택용 ESS 신규 브랜드인 ‘엔블럭(enBlock)’도 함께 선보였다. 엔블럭은 에너지와 블록의 합성어로 ‘에너지가 담긴 공간’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급성장하는 ESS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도 화창하다. 블롬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2021년 11억달러에서 2030년 2620억달러로 24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삼성SDI]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삼성배터리박스(SBB)’를 최초로 공개했다. ESS에 들어가는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박스 형태로 미리 담아둔 제품으로 설치 장소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ESS를 쓸 수 있다.

더욱이 사용자가 모듈을 직접 설치할 때 생길 수 있는 화재나 성능 저하 등의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는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또 SBB에는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비롯한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을 적용해 전체 배터리 용량(3.84㎿h)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독일 가구 하루평균 전력 소비량(10㎾h)을 고려하면 약 4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비량을 SBB 하나로 충당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라인업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SDI는 LFP 배터리 시제품도 처음 선보였고 기존 삼원계 하이니켈 배터리에서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제외한 NMX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도 처음 공개했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삼성SDI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층 진화한 배터리 신규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LS일렉트릭]
[사진=LS일렉트릭]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바인더·실리콘 음극재·분산제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칼 오너 3세인 조연주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찾았다. 특히 이들은 배터리 고용량·고속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음극 바인더 및 분리막 제품을 공개했다.

LS일렉트릭도 모듈형 ESS와 차세대 직류(DC) 전력기기 등을 선보였다. 또 반도체변압기(STT) 기반 전기차 충전 플팻폼도 소개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유럽과 미국 등이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제도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여러 지원과 더불어 기업들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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