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서원이 엄현경과의 결혼 발표 후 팬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차서원, 악플 세례 받는 이유?
9일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은 SNS를 통해 차서원의 손 편지를 공개했다.
차서원은 "최근 저의 소식에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의도적 연애담'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은 배우들과 스태프, 팬들의 사랑, 촬영장에서의 행복한 추억까지 이 모든 것이 여전히 감사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남아있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이 동생들을 응원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의도적 연애담' 제작진 측은 "너무 갑작스럽게 소식이 전해져 놀라셨을 비연담 팬들에게 차서원 배우님이 조심스레 보내신 편지는 대신 전한다."면서 "차서원 배우님의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공개된 '비의도적 연애담'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BL 드라마로 피비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비의도적 연애담'은 인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쿠텐에서 3~4월 1위를 차지하며, 연간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는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핀오프 제작을 밝혔다.
앞서 차서원은 지난해 11월 2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이지만 지난 5일 엄현경과 혼전임신을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양측 소속사는 차서원과 엄현경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고, 드라마 종영 후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져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며 차서원 제대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에게 축복처럼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현재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한 생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찾아온 이 축복을 나누고자 상세한 내용은 전해드리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차서원은 자신의 팬카페에 자필 편지로 "저에게 좋은 연인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생겼다. 저에게 늘 웃음을 주는, 그래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라 저도 그분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좋은 호감으로 만남을 시작해 이제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라는 소중한 축복이 찾아왔다."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만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삶에 대한 자세가 달라짐을 느낀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차서원이 열애ㆍ결혼ㆍ임신 발표를 하자 일부 BL 드라마 팬들은 "예의도 책임감도 없고 이기적이네요.", "선택은 존중하지만, 축복은 못 해주겠다.", "다른 배우들과 드라마 제작진들에게 끼친 상처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게시물 삭제해라. 너는 이 드라마를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그동안의 다른 세 사람의 노력이 헛수고가 됐다.", "진짜 역겹다", "그렇게 아빠가 되고 싶으면 처음부터 BL을 연기하지 마"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거센 악플을 보내고 있는 누리꾼들은 주로 해외 팬들로, BL 드라마에 출연한 차서원이 여성과 결혼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영화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차서원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며 작품에 몰입할 수 없게 됐다며, 당황스럽고 배신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한 누리꾼은 "앞으로 BL 드라마를 찍을 땐 계약서에 이 조항을 넣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누리꾼은 "촬영·방영 후 군대 안 가기, 방영 후 1년 안에 열애·결혼 발표 안 됨, 구라 키스 안 됨"이라는 등의 조항을 말했다.
그러면서 "고통 받는 건 팬들 뿐"이라면서 씁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어차피 진짜 게이도 아닌데", "게이 연기한 걸로 저렇게 과몰입이라니", "진짜 게이라서 BL 드라마를 찍겠냐?", 유난 오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팬들은 '선플'을 남기며 계정을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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