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전속계약 해지 통보 왜?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SM 측은 “허위 정보로 이들을 노리고 음해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1일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인은 세 사람이 13년 가까이 연예활동을 하면서 불투명한 수익 정산 과정과 장기간의 전속 계약 강요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SM을 상대로 정산금지급 청고 소송을 포함해 모든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의 표준전속계약서 계약기간은 7년으로, 이들의 계약기간은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에 달했다. 또한 SM은 수익 정산 가정에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작성된 자료만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세 사람은 지난 3월부터 SM에게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통해 정산 자료와 정확한 근거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정산 주기는 매년 2회 도래하므로 정산 자료와 정산 근거는 매년 2회 제공되야 하지만 13년 동안 정산자료와 근거를 제대로 제공한 바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이는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충분하며, 이로 인해 “부득이 6월 1일자로 기존 전속계약의 해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SM, 외부 세력이 소속 아티스트에게 허위 정보 흘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SM측은 “소속 아티스트에게 허위의 정보와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고,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며 ‘빅플래닛메이드’를 지목했다.
이어 SM은 “아티스트의 미래와 정당한 법적 권리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빅플래닛메이드 측에서는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를 만난 적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 SM이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한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며 계속 이러한 주장을 펼친다면 자신들 역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가수 MC몽이 실질적인 ‘오너’를 맡고있는 회사로, 최근 여자친구 출신의 세 맴버와 씨스타 출신의 소유, 뉴이스트 출신의 렌 등 다양한 케이팝 그룹 멤버들을 영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엑소는 2012년 대뷔 이후 방탄소년단과 함께 케이팝을 이끄는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멤버들의 잇단 군 복무로 현재 그룹활동이 중단된 상태로, 이들은 올해 완전체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터지며 이들의 복귀는 불투명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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