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연애 예능 ‘에덴’에 출연한 피트니스 모델 출신 양호석(34)이 강간 미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심지어 이번 강간 미수 혐의는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간에 발생한 것이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는 집행유예 기간 중 강간 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호석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양호석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종업원은 저항하며 소리를 질렀고, 업소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양호석은 이후 구속된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특히 이번 범죄는 양호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간에 발생했는데, 그는 지난해 8월 전 여자친구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몸을 여러 차례 밀치고 때린 혐의로 지난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수법이나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은 당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이었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라며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고, 피고인에겐 동종 범죄로 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라고 밝혔다.
다만 "집행유예 기간 중이므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라며 "제반 사정과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원만히 합의했지만 실형 선고 불가피"
양호석의 폭행 혐의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과거에 2차례 폭행 혐의로 입건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 2019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을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2020년에는 서울의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에덴’ 출연 당시 양호석의 폭행 전과가 알려지면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양호석은 하차 대신 방송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큰 시련’이라고 표현해 또다시 논란을 야기했다. ‘에덴’ 제작진 역시 양호석의 폭행 전과를 ‘용기’로 포장하며 면죄부를 줬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인 그는 연예 예능 프로그램 '에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폭행 전력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앞서 양호석은 주거침입·공무집행방해 혐의로도 기소어 올해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그는 강간 미수 사건으로 선고된 징역 실형 판결이 상급심에서 유지돼 2025년 1월 이전에 확정될 경우 앞선 판결의 집행유예가 효력을 잃어 당초 유예된 징역형까지 복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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