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귀 찢어진다"...국가산단 지정된 대전, 정부 등에 업고 폭주 시작했다

"입주민 귀 찢어진다"...국가산단 지정된 대전, 정부 등에 업고 폭주 시작했다

케이데일리 2023-06-05 16: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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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3월 대전 유성구 서남부 외곽 지역인 교촌동 일대를 나노·반도체 우주항공분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까지 쌓였던 후보지 일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된 것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산업단지 유치로 인해 일자리 및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간 누적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754 가구를 분양한 ‘포레나 대전학하’는 일반분양 당시 1순위 마감에 실패했지만 국가산단 발표 바로 다음 날 40건이 계약됐고, 주말 동안 마지막 잔여 물량마저 모두 완판 됐습니다.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조감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조감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0월 분양한 대전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1375 가구)도 국가산단 유치 발표 이후 계약자들이 몰리면서 미분양 물량을 모두 해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전지역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축 수요에 대한 기대감 또한 미분양 해소에 한 목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대전의 강남이라 불리는 서구 둔산동 일대는 1985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아파트들이 재건축 연한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재건축 움직임이 시들한 데다, 특히 올해 대전 입주물량은 3787 가구에 그쳐 적정수요인 7337 가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반등하는 대전 집값

실제 대전 아파트값도 지난 2월을 기준으로 소폭 반등한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131.9로 전 달 대비 0.62%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하락세였는데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돼 신고된 사례를 집계해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분석해 만든 지수입니다.

23년 1분기 지가변동률(사진=국토교통부) 23년 1분기 지가변동률(사진=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늘고 미분양 가구 수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16건이었는데 올해 3월 1001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미분양 가구 수도 지난해 12월 3239 가구에서 올해 1월 3025 가구, 2월 2698 가구로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

다만 분양권에 웃돈이 크게 붙어 거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일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매 제한 기간이 6개월로 줄어든 만큼 5월부터 대전 학하포레나와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전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분양가에 웃돈이 붙으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전용 84㎡ 분양가가 5억 7060만 원~6억 7540만 원으로 현재 도안동 트리풀시티레이크포레(2021년 입주)가 6억 9000만~7억 원 수준인데 2000만~3000만 원 정도밖에 시세가 차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폐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폐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분양관계자는 “최근 분양한 단지들과 비슷한 입지에 있는 아파트와 시세가 비슷해 분양권에 웃돈이 붙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대전시 집값이 전반적으로 반등해야 이 단지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발표만으로 대전시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대전 국가산단 대상지(사진=국토교통부) 대전 국가산단 대상지(사진=국토교통부)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아직 청사진만 제시한 수준으로 어떤 기업이 들어올지에 대한 내용이 구체화돼야 부동산 수요도 예측할 수 있다”며

“산업 단지 조성보다도 대기업 유치 등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분양시장뿐 아니라 기축 아파트 시장의 수요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어떤 기업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아파트 수요가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포레나 대전학하 분양 관계자는 “나노·우주·반도체 등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젊은 연구원들이 유입할 가능성이 높아 제조업·중공업 등의 산업에 비해 인구 유입이 적다”며

“때문에 1~2인 가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일부 주택형에 한해 수요가 늘고 중대형 수요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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