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아시아나항공...합병 더 간절해졌다

악재 겹친 아시아나항공...합병 더 간절해졌다

주주경제신문 2023-06-01 22:01:15 신고

3줄요약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노동조합 파업 예고, 비상문 개방 사고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도 지연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다음 달 7일부터 합법적인 방식으로 비행기를 지연시키는 준법투쟁 등의 방식으로 쟁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2005년 이후 18년 만의 파업이 된다. ​

아시아나항공은 4년간 임금 2.5%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10%대의 임금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코로나19 기간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을 감내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임금인상률은 경쟁사의 조종사 임금 인상률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10% 인상, 제주항공은 최근 12%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5일간 조종사 파업으로 피해 규모는 총 2400억원(여객 부문 1386억원, 화물 부문 1014억원)​에 이르렀다. 파업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마무리됐다.

한편으로는 2005년 보다 피해 규모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005년 파업 이후 항공운수업이 필수 공익사업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 노조는 파업 시에도 운항률을 국제선 80%, 국내선 70%(제주 70%, 내륙 50%) 이상 수준을 각각 유지해야 한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달 25일에는 오전 11시49분 제주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의 비상구 출입문이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상공 200m 지점에서 강제로 개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비상구 옆에 앉아 있던 30대 남성 A씨가 비상구 레버를 강제로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로 아시아나항공이 입은 피해는 최소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용을 선 부담한 후 A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거론되나, 현실적으로 피해 금액을 보상받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이은 악재에 이어 실적 개선도 더디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실적을 제외한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25억원, 당기순손실 620억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가동률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연료 유류비, 정비비, 공항 관련 비용 등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대한항공과 인수 합병이 지연되면서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자금수혈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양사의 합병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 바 있다.

​​​​1분기 말 별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1671%에 달했다. 전 분기 1482%에서 200%가량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대한항공의 인수합병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재무가 악화하는데 자금 수혈이 지연되고 정상화 과정을 밟아나가지 못하면서 피로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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