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탑이 그룹 빅뱅 탈퇴한 사실을 직접 인정한 소식이 전해지자 빅뱅 팬덤 VIP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31일,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로 컴백 예고 기사와 함께 '빅뱅을 떠난 뒤 첫 번째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영문 텍스트를 게재했습니다.
또 그는 해당 기사 제목에서 본인을 '빅뱅 탑'이라고 칭하자, '빅뱅'에 X(엑스)자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 팬이 “빅뱅을 떠난 거냐”고 질문하자 “나는 이미 탈퇴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나는 이미 탈퇴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부터 난 내 인생의 새 챕터를 마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탑이 빅뱅 탈퇴를 공식 인정한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탈퇴 발표를 인스타 스토리로 하는 건 처음 보네. 보통 손편지라도 쓰지 않나", "그래도 15년 넘게 있던 그룹인데 그룹 이름에 X자 쳐서 올리는 건 무슨 경우냐", "팬들이 화난 이유는 '탑의 탈퇴' 사실 때문이 아니다. 마약 사건 이후 온갖 욕을 먹어도 참고 계속 응원해준 건데 공식적인 발표도 아닌 인스타 스토리와 댓글로 밝힌 게 너무 예의 없어 보였다. 또 빅뱅을 무슨 본인의 오점인 듯 다 지워버리고.. 남은 멤버들과 팬들이 지키고 싶어 하는 그룹 이름에 엑스표 친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라며 그를 비판했습니다.
탑 대마초 사건 "최악의 순간이었다"
탑이 빅뱅 탈퇴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 했던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중화권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탑은 대마초 사건을 언급하며 "최악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5년 전 즈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내가 주변 사람들과 가족, 팬들에 얼마나 상처가 되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남겼는지 나중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시점으로부터 5년 전은 탑의 대마초 논란이 불거진 시기였습니다. 그는 2017년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2016년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와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재판에 섰습니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로 인해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의경에서 강제전역했습니다. 이후 남은 기간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2019년 7월 전역했습니다.
그때를 회상하던 탑은 "진지하게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다"며 "하지만 힘들었을 때, 제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던 동기는 음악이었다. 5년간 100곡 이상을 작곡했다. 제가 받은 것을 갚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그는 2022년 2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종료한 바 있습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보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 이에 대해 멤버들과 잘 협의 됐다"며 "그는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탑은 향후 계획에 대해 "새로운 음반 회사를 만들겠다. 진정한 예술가를 만들고 돕고 싶다. 앞으로 빅뱅과 전혀 다른 그룹을 만들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탑은 "처음부터 빅뱅의 탑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몇년 간은 한동안 빅뱅의 탑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말해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빅뱅의 탑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탑은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며, 와인 사업,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 '디어문' 등에 참여하는 등의 소식을 전하며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