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주인공 할리 베일리의 외모 때문에 별점 테러를 받았지만 1주 만에 2500억 수익을 올려 화제입니다. 관객들은 "흑인 인어공주라니" ,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혹평을 쏟아냈지만 수익만은 월등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인어공주는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꾸준히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한 영화가 개봉 후 전 세계에서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영화 비평 사이트인 IMDB는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하여 평점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개봉 전 국가별 관객 평점은 미국에서 10점 만점에 5.7점, 영국에서 5.2점 등으로 저조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포도를 보면 1점을 준 사용자가 40%를 차지하고, 10점은 17.3%로 양극단에 쏠렸으며, 나머지 점수는 2~9%로 고루 분포되었습니다.
IMDB는 고의로 평점을 낮추려는 이용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평점을 계산하는 방식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라는 다른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도 영화를 실제 관람한 관객은 95%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전체 평점은 56%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인어공주'가 개봉 첫날 1.96점을 기록하다가 현재는 6.57점까지 올라왔습니다.
1점을 준 이용자들은 주연 배우의 외모에 대한 비하 발언을 남기며 "눈 감고 보면 아름다운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1억8580만달러(약 2460억원)의 수익을 올려 흥행 중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하여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박스오피스 3위로 29일까지 약 45만5600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캐스팅 논란
디즈니 프린세스 실사판에서 유색인종을 캐스팅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대부분 조연으로 캐스팅되거나 원작이 유색인종인 경우에 한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디즈니의 인어공주의 실사판에서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결정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인어공주는 디즈니 프린세스 중에서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완벽한 이미지가 정립된 캐릭터로, 그 이미지를 무리하게 변경하려는 시도는 논란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미 흑인 프린세스가 존재하는데도 인어공주의 실사판에서 흑인으로 캐스팅하는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습니다.
더구나, 다른 디즈니 실사 영화들은 원작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의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원작과의 비교를 통해 이 캐스팅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데르센의 원작 인어공주에서 주인공은 아름다운 외모, 긴 머리카락, 푸른 눈, 예쁜 하얀 다리(인간이 된 후), 부드러운 피부 등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뉴스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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