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며 영화제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입장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라며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한다"라고 전했다.
또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사항들은 오는 6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한다"라며 "지난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는 예정된 이사회에서 구성과 기능을 논의함과 동시에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간스포츠는 이날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와 그와 함께 근무한 B, C씨의 증언이 담겼다.
이에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거취 문제를 논하려 했던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믿기지 않은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다"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어 "해당 사안의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어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사퇴를 결정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그는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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