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계속되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은 케인과 내년에도 동행한다는 계획이다.
케인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의 상징이다. 토트넘 유소년 출신으로 밀월과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임대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그 사이 세 차례 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팀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케인의 활약은 여전했다. 리그 전경기에 출장하며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했고 30골을 넣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213골로 리그 통산 득점 단독 2위로 도약한 케인은 1위 앨런 시어러(260골)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팀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최종순위 8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고 감독이 두 차례 바뀌는 등 팀 내부도 혼란스러웠다. 성인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지 못한 케인 입장에서도 아쉬운 시즌으로 남았다.
해리 케인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뛰어난 경기력에도 우승이 없는 케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확보한 팀 중 공격수가 필요한 팀 입장에서도 케인은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미 다수 현지 매체는 케인의 미래를 두고 여러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러'는 "케인은 이번 이적시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목표이며"라고 전하며 케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스카이스포츠와 유로스포츠 등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 빅클럽이 케인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설을 부추기는 의견도 이어졌다. 토트넘 출신인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상황은 엉망"이라며 "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 에게 지금은 토트넘을 떠날 적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번 맨시티 이적 기회를 놓친 케인은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이용해야 한다"며 "토트넘 누구도 케인을 잃고 싶어하지 않지만 케인은 더 나은 곳으로 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 속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다음 시즌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미러'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케인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만큼 다음 시즌까지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케인을 떠나보내야 하지만 레비 회장은 위험을 감수하고 케인과 다음 시즌도 함께한다고 못박았다.
2022-2023 EPL 최종전을 마친 후 케인의 인터뷰도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리즈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 응한 케인은 "올 시즌이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라며 "(더 나은 성적을 위해)노력해야 할 것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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