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의 거대 언어 모델 챗GPT의 출시와 함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사회, 경제, 산업, 문화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야기되는 각종 범죄 행각 또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에 메타버스 관심 감소…범죄 행위는 지속
이처럼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홍콩 경찰청이 메타버스 범죄 예방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해 업계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홍콩 경찰청의 사이버 보안 부서는 웹 3.0과 메타버스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에 대해 대중을 교육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사이버디펜더(CyberDefender)를 선보였다.
5월 27일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홍콩 경찰청 사이버보안 및 기술 범죄국(CSTCB)은 기술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이 ‘디지털 시대의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번 홍콩 경찰청의 새로운 플랫폼 출시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 행위가 메타버스 내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 가능하다는 인식하에 이뤄졌다.
홍콩 경찰청이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 당일 3개의 가상 장소에 걸쳐 ‘메타버스 탐색’이라는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내 범죄 예방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 기간 중 홍콩 경찰청 사이버보안 및 기술 범죄국의 수석 감독관인 Ip Cheuk-yu는 메타버스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p Cheuk-yu는 참석자들에게 인터넷을 사용할 때 연습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경계를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사이버 공간의 모든 범죄는 투자 사기, 시스템에 대한 무단 액세스, 절도 및 성범죄와 같은 것들로 메타버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분권화는 잠재적으로 자산 도난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 3.0에서 가상 자산의 분산된 특성은 사이버 범죄자가 엔드포인트 장치, 가상 자산 지갑 및 스마트 계약을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 예방 플랫폼 출시…여타 국가 메타버스 정책 수용 여부 주시
홍콩 경찰청은 2023년 1분기 동안 홍콩에서 가상 자산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후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기술 범죄 교육을 강화하는 계획의 실행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동안 홍콩에서 가상 자산 관련 범죄 사례가 663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75% 증가한 것으로 총 5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홍콩 경찰청은 “경찰은 ‘사이버디펜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공 교육 계획을 지속적으로 조직하고 정보 기술의 최신 발전, 잠재적인 함정, 기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10대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콩 경찰청의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는 중국 동부 장쑤성의 성도인 난징이 5월 22일 중국 전역의 메타버스 연구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 메타버스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혁신 플랫폼을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혁신 플랫폼은 난징정보과학기술대학(Nanjing University of Information Science and Technology)이 주도하고 있다.
한편, 업계와 전문가들은 지금도 메타버스가 전 세계 경제, 산업 분야 등에서 여전히 활용되고 있고 이에 따라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각종 범죄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홍콩 경찰청의 메타버스 범죄 예방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의 출시가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여타 국가의 정책에 반영되고 수용될 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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