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나는 것을 공식화했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이탈리아 매체 ‘라이 3’을 통해 “스팔레티 감독은 이제 자유로운 몸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한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면 반박할 수 있을까? 스팔레티 감독은 내게 안식년을 갖겠다고 말했다”고 스팔레티 감독과의 결별에 대해 설명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올 시즌 큰 성과를 냈다. 나폴리를 이끌면서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독주했고, 5경기를 남겨둔 시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차지한 리그 우승이었다. 30년 가까이 되는 스팔레티 감독 경력 상 첫 세리에A 우승이기도 했다.
2021년 여름 부임한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이 기존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다. 우승 확정 직후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수년간 쫓아다녀 모셔온 분”이라며 스팔레티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기존 계약에 존재하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실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장 옵션 실행과 관련해 갈등이 생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 측은 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업적을 이뤄냈음에도 연봉 인상 등에 대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연장한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앞서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나폴리를 떠난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결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스팔레티 감독은 내게 많은 것을 줬다. 그에게 고맙다. 이제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옳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폴리 차기 감독 후보로 여러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직 세리에A 감독인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빈첸초 이탈리아노 피오렌티나 감독, 티아고 모타 볼로냐 감독 등을 비롯해 최근 이탈리아 밖에서 활동 중인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홋스퍼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라파 베니테스 전 에버턴 감독 등이 거론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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