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처참한데..." 캐스팅 논란 '흑인' 인어공주, 충격적인 출연료 수준 (+다니엘)

"후기 처참한데..." 캐스팅 논란 '흑인' 인어공주, 충격적인 출연료 수준 (+다니엘)

살구뉴스 2023-05-27 18:29: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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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캐스팅 논란을 낳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배우 할리 베일리의 출연료가 공개되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34년 만에 재개봉을 한 '인어공주'의 후기, 평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화 '인어공주' 영화 '인어공주'

볼라브이아이피(bolavip), 쇼비즈갤로어(ShowbizGalore) 등 현지 매체는 지난 5월 9일 '인어 공주' 출연진의 출연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출연료 1위는 주인공 에리얼을 연기한 할리 베일리로, 150만달러(19억 8900만원)를 받았습니다. 할리 베일리에 이어 왕자 에릭을 맡은 조나 하우어 킹은 75만달러(9억 9600만원)를 받아 2위에 올랐습니다.

'인어공주' 스틸컷 '인어공주' 스틸컷

그다음은 왕 트라이튼으로 분한 하비에르 바르뎀(70만달러·9억 2960만원), 셀리나 여왕으로 분한 노마 두메즈웨니(40만달러·5억 3120만원) 순입니다. 조연인 그람스비 역의 아트 말리크, 펄라 역의 로레나 안드레아, 카리나 역의 까이사 모하마 모두 한화 2억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흥행에 따른 러닝 게런티까지 더하면 출연료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어공주는 개봉 후 '후기 테러'를 당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저히 몰입 안돼"...개봉 1일차부터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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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개봉한 '인어 공주'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날 관객 4만 593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개봉과 함께 CGV 골든에그지수가 70%대로 하락했습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CGV에서 운영 중인 영화 평점 서비스로, 그간 CGV 골든에그지수는 다른 영화 평점 지표들에 비해 비교적 평점이 높게 형성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인어공주'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관람객들은 "뚜렷한 장점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단점 또한 너무 뚜렷했다", "(인어공주가) 육지로 나오는 순간 최면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스스로 물거품이 되길 선택한 디즈니"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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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의 관람객 평점 또한 6.85로 분명한 호불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 "이건 제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이튿날인 5월 25일에는 하루 만에 관객 수가 50%가까이 하락하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는 같은 날 4만 3,657명을 기록한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가 차지했습니다.

한편, '인어 공주'는 바다 너머 세상을 꿈꾸던 인어 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입니다.

 

'흑인' 인어 반감에 외모 비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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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실사화 '인어공주'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디즈니가 지금껏 많은 이들이 알고 있던 탐스러운 빨간 머리카락에 백옥같은 피부와 큰 눈을 지닌 에리얼이 아닌, 갈색 피부 에리얼의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국내외 구분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Not my ariel(나의 에리얼이 아니다) 해시태그가 확산했습니다.

30년 넘게 사랑받았던 에리얼의 이미지가 있는데 디즈니가 무리한 캐스팅으로 원작을 망쳤다는 불만과, ‘블랙워싱(blackwashing)’ 및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추구했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블랙워싱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무조건 흑인을 캐스팅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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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지난해 9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인어공주 티저 영상에도 싸늘한 반응은 이어졌습니다. 공개 2일 만에 100만 개가 넘는 '싫어요'가 달렸으며, 디즈니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공식 예고편은 댓글 창이 아예 폐쇄된 상태입니다.

배우 할리 베일리의 외모 논란도 확산됐습니다. 공식적으로 디즈니 프린세스 중에서도 최고의 미인 중 하나로 꼽혀왔던 에리얼인데, 담당 배우 할리 베일리는 피부색을 제외해도 얼굴형과 이목구비, 그 외 부분에서 원작 에리얼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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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에리얼 역을 백인에만 한정하지 않고 유색인종으로 캐스팅할 수도 있단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만 해도 반응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에리얼의 이미지와 어울리고 연기력과 가창력만 받쳐준다면 피부색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배우가 연기력과 가창력이 검증되지 않은 무명 배우인 것에 더불어, 할리 베일리가 인종 이전에 외모가 못생겨서 싫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팬들 불만 폭발하는데...디즈니가 '흑인 인어'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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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처럼 디즈니가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종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유로 '시장 확장 전략'을 꼽았습니다.

그는 "백인 중심의 캐릭터로는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유색인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할리우드는 캐릭터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캐스팅을 진행한다"며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히스패닉 계열의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히스패닉계가 출연한다. 이는 히스패닉 배우가 티켓 파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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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실사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디즈니는 지난 2019년 "흑인인 덴마크인도, 덴마크 출신 흑인 이어도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가질 수 있다"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총괄하는 롭 마셜 감독은 베일리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건강한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가진 드문 인재"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할리 베일리 역시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흑인으로서 예상했던 일"이라며 "분들은 흑인에게 또 다른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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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어공주' 측의 굳건한 소신은 관객에게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 '미녀와 야수', '말레피센트', '크루엘라' 등은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으로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알라딘'의 경우 국내에서 1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알라딘'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반면 '인어공주'는 박스오피스 1위는커녕, 불호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디즈니가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부른 OST 광고 영상을 게시하며 논란에 한 획을 더하고 있습니다.

 

뉴진스 '다니엘'로 낚시를? 충격적인 '인어공주'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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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한국시장을 겨냥한 스타마케팅의 일환으로 뉴진스의 멤버 '다니엘'을 한국어 더빙 버전의 인어공주로 낙점했습니다. 다니엘이 부른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 뮤직비디오가 하루만에 39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흑인 인어공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할리 베일리의 존재감이 전혀 없어 오히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 관람객인만큼 광고만 보면 주인공을 다니엘로 착각하고 극장에 들어가겠다는 의견도 상당수입니다.

잔뜩 기대를 품고 극장에 갔지만 생각과 전혀 다른 배우의 출연에 아이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포털 내 영화 후기와 맘카페 등을 살펴보면 아이들의 실망이 얼마나 큰지가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다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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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성자는 "부평 영화관에서 보신 분들 죄송하다. 아이들이랑 보러 갔는데 아이들이 울고불고 난리 칠 줄 몰랐다. 죄송하다"라고 남겼으며, 다른 작성자도 "아이와 같이 영화를 봤는데 아이가 엄청 울었다. 이런 영화를 아이랑 같이 보다니 너무 죄책감이 든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개봉 첫날 혼란에 빠진 디즈니 인어공주의 평점과 리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양심 없다. PC는 하고 싶고 영화는 망할 거 같으니까 다니엘 표지모델로 하냐", "디즈니 코리아가 잘못했다", "허위광고로 신고해도 되지 않느냐", "우리 딸래미는 성질 내더라", "동심을 파괴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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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애니메이션을 유명 연예인보다 전문 성우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와 한국 이중국적으로 어린 시절 호주에서 오래 생활했던 다니엘. 한국어 더빙판 영상에서 그의 부정확한 한국어 발음이 더욱 도드라져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인어공주' 측은 “디즈니 팬으로 알려져 있는 다니엘은 새로운 분야인 뮤지컬 노래와 더빙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며 “디즈니 본사 오디션을 통해 '에리얼' 역에 발탁된 그는 오디션 준비 단계부터 연습을 거듭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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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즈니 측에서 다니엘에게 요청했고, 그가 고심 끝에 수락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실상은 다니엘이 오디션에 임했던 것입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다니엘은 오디션 현장에서 악보만 주어진 채 즉석으로 이루어지는 가창과 대사 테스트들을 거쳐 최종 낙점되었다”며 “영화 ‘인어공주’의 화면 속 ‘에리얼’의 영어 입모양과 타이밍에 맞춰 한국어 노래와 대사 연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으나 관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인어공주'의 쿠키영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평점은 네이버가 6.78점(10점 만점)이고, 다음은 2.3점으로 처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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