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쥬록스 박주남 전 대표 입 열었다, '송지효님...'

 

배우 송지효 정산금 미지급과 직원 임금체불 의혹 등 논란의 중심이었던 소속사 우쥬록스 박주남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우쥬록스 박주남 전 대표, 드디어...

 

배우 송지효 정산금 미지급, 직원 임금 체불 등 여러 의혹에 휩싸였던 우쥬록스 박주남 전 대표가 26일 입장을 밝혔다.

박주남은 "송지효 님과 저희 소속 연예인 및 직원분들 그리고 회사를 위해 함께 일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현재 회사는 미정산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스위스 투자 회사와 긴밀하게 투자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중이며, 지분 투자 외에도 자금 조달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남은 "저는 전 대표로서 책임져야 할 모든 부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이번 일과 관계된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현재 회사는 미정산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스위스 투자 회사와 긴밀하게 투자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중이며, 지분 투자 외에도 자금 조달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저는 전 대표로서 책임져야 할 모든 부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해결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일과 관계된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더 이상 회사를 흔들지 말아달라'...마녀사냥 멈춰!

 

지난 25일 우쥬록스 관계자 A씨는 "이제 마녀사냥식의 상황이 돼버려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어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송지효가 우쥬록스 박주남 전 대표를 고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전날 송지효 측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상 횡령 혐의로 박주남 전 대표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 측은 "횡령 의혹은 말도 안 된다"며 "박 전 대표가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직 기간 중 급여조차 책정된 게 없었다. 오히려 가수금으로 본인 재산을 투입해 회사 운영을 위해 썼다."며 "그 금액은 재무제표상 약 20억 6,000만 원이고, 실제로는 40억 원에 달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회사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명품 사치' 논란에 대해서도 회삿돈과는 무관하다며, "포르셰는 법인이 아닌 개인 리스 차량"이라며 "박 전 대표 소유의 명품들도 법인 설립 이전에 자비로 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송지효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지효가 우쥬록스와의 전속계약 체결 당시 계약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계약금 2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입금 명세를 공개했다.

또한 A씨는 송지효가 무리한 직원 채용을 요구했다며 "계약 당시 본인이 일했던 직원들을 함께 채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팀장급 한 직원의 경우 과도한 연봉을 요구해 다른 팀의 경력 높은 본부장보다 연봉 1,200만 원 정도를 더 받았다."며 "회사로선 형평성 문제와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반면 정산금 미지급과 직원 임금 체불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 문제가 생겼다. 명백한 경영 실수였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이탈리아 모 회사로부터 지난 2월 받기로 돼 있던 투자금이 지급 연기됐고 미국 모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미뤄진 데다 세계 경제시장 악화 이유까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다. 투자금이 들어오는 대로 정산을 완료할 것이다. 그동안 회사 임원진은 어려운 상황에도 자비를 끌어다 직원들의 월급부터 지급하기 위해 애썼던 점을 알아달라"고 토로했다.

A씨는 "다음 달 때쯤에는 송지효 씨의 정산금이나 직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 문제가 전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지효 측은 소속사 우쥬록스의 정산금 미지급과 임금 체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지급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송지효 씨가 계약 해지를 주장했을 때 위약금 없이 원만하게 합의했던 건 파트너이자 동업자로서 그동안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라고 말하며 "정산금은 문제없이 지급될 예정이니 더 이상 회사를 흔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매출이 1억 원인데... 정산금은 40만 원?

 

소속사의 정산금 미지급 문제는 비단 송지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2인조 밴드 어쿠스틱콜라보 또한 정산금과 저작권 문제를 둘러싸고 소속사와 대립하고 있다.

어쿠스틱콜라보는 지난해 4월 소속사 무브먼트제너레이션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어쿠스틱콜라보 멤버 김승재는 "정산금 미지급, 저작권 침해, 아티스트 이미지 실추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에서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 제작 비용을 과다하게 산정해 우리에겐 최저시급보다 적은 정산금을 줬다."며 "어쿠스틱콜라보의 음원 매출이 약 1억 원인데도 한 달 정산금은 4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승재가 사측에 제작비 영수증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제작비에 회사 월세와 직원 월급까지 넣을 것'이라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승재는 "회사 임원이 사실상 강제로 곡의 가사를 바꾸고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저작권 침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을 종료한 멤버를 비난하는 댓글 등을 게시하며 어쿠스틱콜라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쿠스틱콜라보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정산 총액이 천만 원 남짓"이라며 "음악 활동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해야 했고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은 해지됐지만 아직도 이런 행태를 하는 회사가 있고, 그게 잘못됐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어쿠스틱콜라보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년 넘게 변론기일조차 잡히지 않자 지난 3월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승재는 "가처분 재판 당일 법원에 갔는데 이날 아침 무브먼트에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하더라."며 "전속계약은 해지됐지만 지난해 제기한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얼마를 벌고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그걸 보고 싶은데 무브먼트가 제출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무브먼트 측은 어쿠스틱콜라보가 전속계약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며 맞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은 "어쿠스틱 콜라보가 소송 기간에 따로 앨범을 내는 등 독자적 활동을 했다."며 "조만간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반소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사측에서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침해한 적이 없고 대표가 전 멤버 비난을 올렸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정산용 자료 등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재판부에 냈다."며 "맞소송을 낼 때 더 구체적인 자료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데뷔한 어쿠스틱콜라보는 '그대와 나, 설레임', '묘해, 너와', '너무 보고 싶어'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