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울고불고 난리"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 개봉 이틀만.. '충격 평점' 왜?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 개봉 이틀만.. '충격 평점' 왜?

살구뉴스 2023-05-25 17:05:06 신고

3줄요약
온라인 커뮤니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첫날부터 낮은 평점으로 악플평이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에 대해 한쪽으로 편향된 평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많던 인어공주, 흑인이 에리얼이라니..

흑인 캐스팅 논란을 낳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년)의 실사판 영화가 북미(현지 시간 26일)보다 앞서 24일 국내 개봉했습니다. 국내 개봉 2일차인 현재, 무난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디즈니 실사판 영화 인어공주는 34년 만에 대중에게 돌아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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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디즈니 실사판 ‘인어공주’는 주인공 에리얼 역에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핼리 베일리가 발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2019년 7월 10일부터 인어공주 역할인 에리얼이 흑인 여성이라는 점에 일각에서는 반발심을 보여 곤혹을 치뤘습니다.

한 네티즌은 할리 베일리가 에리얼역으로 전격 캐스팅됐다는 소식 앞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베일리는 에리얼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반박했고, 이를 공감한다는 듯 다수의 네티즌이 '#나의 에리얼은 이렇지 않아'(#NotMyAriel)라는 해시태그가 수천 건 이상 게시됐습니다.

일부의 대중들은 "고전동화인 인어공주 속 에리얼은 흰 피부에 빨간 머리로 묘사돼 왔었다. 하지만 베일리는 파마를 한 머리에, 검은 피부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걸맞지 않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에 디즈니로부터 베일리가 최종 앨리얼로 캐스팅됐다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대중들은 영화가 개봉해도 보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사실상 베일리가 연기를 하게 될 에리얼 인어공주는 긴 머리카락 레게 스타일로 땋았고, 피부와 눈동자가 짙은 갈색인 흑인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대중들은 30년 넘게 사랑받았던 에리얼의 이미지가 있는데 디즈니가 무리한 캐스팅으로 원작을 망쳤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디즈니 공식 인스타그램 디즈니 공식 인스타그램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미  #Not My Ariel(내 에리얼이 아니야)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반대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측에서는 ‘블랙워싱(blackwashing)’ 및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추구하며 '원작 보다는 가장 캐릭터에 걸맞는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는 디즈니 산하 채널 프리폼 측이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했는데 "에리얼이라는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다.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할리 베일리가 원작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문제삼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어공주는 덴마크 동화라는 점을 대중들에게 꼬집어 강조했는데,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 에리얼은 인어다. 덴마크인이 보다는 인어의 피부색과 디즈니가 바라보는 인어의 기준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작품 속 에리얼은 전 세계 바닷속 왕국에 살고, 어디에서든 합법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즈니 공식 인스타그램 디즈니 공식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덴마크인이 흑인일 수 있기 때문에, 덴마크 인어들도 흑인일 수 있다. 에리얼은 언제나 지상으로 올라와 구릿빛 피부를 더 진하게 할 수도 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이어 "하나의 틀을 깬다고 했을 때, 흑인 덴마트인과의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사실상 가능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프리폼 측은 베일리가 피부톤이 흑색인 것과 함께 검은 머리를 가지고 있어 '흰 피부톤에 빨간 머리로 묘사 된 에리얼에 대한 이미지가 상호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에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프리폼 측은 대중들이 갖고있는 인어공주에 대한 평상시의 편견을 안타깝게 꼬집으며, "이번 계기로 인종차별과 같은 악질적인 편견과 선입견이 깨지기를 바란다"라는 글로 더 이상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2021년에  '인어공주' 실사영화를 이끌고 있는 롭 마셜(59) 감독은 베일리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보유한 드문 인재"라고 하며 가장 적절한 캐스팅이라는 입장을 제시해 다시 한 번 논란을 재조명했습니다.

 

흑인 배우의 캐스팅...그래도 '픽'했던 이유

일각에서는 단순히 사회적,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블랙워싱에만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걸맞는 인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입장도 높습니다.

영화 '인어공주' 중 영화 '인어공주' 중

다시 말해 디즈니 인어공주는 뮤지컬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에리얼에게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닌 목소리라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과거 원작에서 에리얼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조디 벤슨은 "에리얼에 대한 베일리의 해석은 정말 아름답다. 완벽한 캐스팅이다"이라고 하면서 작품 속에서 중요한 건 아름다운 외모 외에도 노래가 갖춰진 배우라는 것을 단적으로 꼬집은 것입니다.

영화 '인어공주' 중 영화 '인어공주' 중

이에 영화가 개봉하기 전 유튜브에 먼저 공개된 OST ‘Part of the world’에서는 “베일리의 노래 실력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라는 평가가 핵심을 잇따르면서, 그 중 다수의 팬층은 흑인 에리얼 베일리에게로 돌아선 모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연출을 맡은 롭 마셜 감독은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에 “에리얼을 찾기 위해 세계에서 수백 명을 만났는데 결국 가장 처음 오디션을 봤던 베일리를 능가했던 사람이 없었다”라고 하며 조금씩 흑인 인어 캐스팅 논란이 깨지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평점, 정말 선입견을 넘어선 최악의 디즈니 결과물

개봉 전부터 다양한 논란 앞에 섰던 영화 '인어공주'. 하지만 원작이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는 점과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지라 실사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완성도 또한 아쉽다라는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 포털사이트 영화 포털사이트

영화 ‘인어공주’는 24일 개봉한 첫날 4만 5,93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는데, 평일 비수기인 수요일 개봉치고는 나쁘지 않은 오프닝 스코어지만, 이후 이 작품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솔직한 혹평들이 쏟아지면서 작품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개봉 하루가 지난 ‘인어공주’의 골든에그지수가 하락한 것만 봐도 작품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 25일 오후 1시30분 기준 CGV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어공주’ 골든에그지수는 75%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서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러시:볼륨3'와 비교했을 때 하위권에 해당하는 성적표라는 것입니다.

영화 포털사이트 영화 포털사이트

뿐만 아니라 국내 데표 영화관인 롯데시네마나 메가박스 사이트도 관객평점 8.2점을 기록했고, 메가박스에선 7.2점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흑인, 레게 머리를 한 인어공주가 대형극장 스크린에 등장했다라는 점에서 낯설음을 느낀 것이 아니라 가성비 CG효과 또한 엉성한 편집으로 실망감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한 관람객은 "배경의 미적인 부분도 정말 많이 실망스럽다. 영화에서 전체적으로 비린내가 나는 느낌. 진행도 뚝뚝 끊겨서 지루하다"라고 하며 "90년대 CG를 보는 느낌이었다"라고 해 결국 시각적으로나 스토리 구성 요소 모두 지루했다라는 반응이 높았습니다.

또한 디즈니를 애정한 전 세계의 팬들은 "디즈니 중에서도 최악의 영화로 남을 것 같다"라고 하며 "플라운더를 노량진 수산시장에 있을 법한 물고기로 만들어놓은 게 충격이었다"라고 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세웠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평점을 매겼을까?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온라인상에서도 평점 테러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 3회 차 상영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포털 사이트 영화 코너와 SNS에 평점 테러 및 악플평이 도배되고 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 평점란은 1.96(1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줄평을 살펴보면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부터 할리 베일리의 외모 비평, 그리고 그 중 눈에 들어온 건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라는 리뷰 평가가 유독 시각적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극단적인 평가들이 잇따른 가운데, 실관람객만 평점을 남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 앱 평점란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고루 나오고 있습니다. 꼭 캐스팅에 대한 평가 뿐만 아니라, 영화의 세부 요소와 특정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북미 월드 프리미어 시사에서는 '인어공주'가 공개되고 난 이후에는 에리얼을 연기한 할리 베일리의 연기력과 노래 실력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지만, 바다 세계에 대한 묘사와 CG표현이 디즈니라는 브랜드 가치와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크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북미에 비해, 여전히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과 작품에 대한 평이 긍정적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개봉 이틀차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흥행 성적과 실관람객의 평가가 좀 더 나와봐야 영화에 대한 대중의 전체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본 네티즌들이 "인어공주는 어렸을 떄부터 호기심이 서린 모험 속 세상이었다. 흑인 인어공주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그래도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니까 꼭 봐야겠다", "도대체 왜 이렇게 평이 안 좋지?"라는 등의 반응으로 기대감과 우려를 섞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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