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미주의 홀로서기

Part1. 미주의 홀로서기

에스콰이어 2023-05-24 00:00:00 신고

3줄요약

톱, 스커트, 슬리퍼 모두 구찌 x 아디다스. 이어링 골든구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톱, 스커트, 슬리퍼 모두 구찌 x 아디다스. 이어링 골든구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몇 년 사이 미주에게 일어난 변화를 생각해보면, 인생도 일상도 크게 변했을 것 같아요.
인생은 변하지 않은 것 같고…일상도 그다지 크게 변하지는 않았어요. 예전부터 예능도 계속 바쁘게 해왔으니까요. 그보다는 주위가 변했어요. 식당에 가면 옛날에는 이모님들이 저를 몰라보셨거든요. 이제 알아보신다든지, 뭐 그 정도가 변했어요. 저는 정말 예전이랑 똑같아요.
안테나로 옮기면서 인간관계 풀이 좀 확장됐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들 생각하시는데 정말 아니에요.(웃음) 저는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들과 아직 교류를 많이 못 해봤거든요. 당연히 아직 좀 어색해요. 방송 활동 같이 하시는 분들 외에는 사실 만나지도 않았고, 심지어 같이 방송 활동 하시는 분들도 사석에선 안 만나거든요. 다들 바쁘셔서 못 만나는 것도 있지만, 제가 완전 집순이라서기도 해요.
같은 소속사는 아니지만, 조현아 씨 유튜브에 출연한 걸 보니 굉장히 친해 보이던데요.
언니랑은 〈놀면 뭐하니?〉 WSG 워너비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 만났어요. 그날따라 퇴근 시간이 딱 맞아서 같이 대화를 나누다가 친해졌어요.
극단적 집순이인 두 사람이 올해 1월 1일에 만났다면서요. 오기로.
맞아요. 둘 다 집순이인데, 서로 오기를 부리다가 만나버렸어요. “너 안 나올 거잖아” “아냐, 나 나간다니까? 언니가 나오기 싫은 거 아냐?” “아닌데? 난 나가고 싶은데?” “나 진짜 나갈 건데 나가면 뭐 해줄 건데?” 이런 식으로 서로를 떠보다가 결국 마지막까지 둘 다 굽히지 않는 바람에 만나게 된 거죠. 진짜 싫은데 샤워하고, 옷 입고 나간 케이스죠. 근데 또 막상 나가서는 엄청 재밌게 놀다 들어왔어요.
집콕은 얼마나 좋아해요?
전 정말 스케줄만 없으면 집에 들어가서 한 2주 동안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어요. 제가 심지어 쓰레기도 많이 안 나오거든요.
맥시멈으로 따지면 얼마나 있을 수 있어요?
맥주 있나요? 맥주 없으면 약간 힘든데…. 맥주 있어도 3주가 한계일 것 같아요. 사람이 그리울 것 같은데요?
집에 있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또 외로움은 타더라고요.
그러니까요. 저희는 다만 혼자 있는 시간이 주기적으로 필요할 뿐이에요.
내향인의 ‘충전’이라고 하더군요.
충전 맞네요. 밖에 나왔을 때는 쓴 에너지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충전하는 거죠.
한 인터뷰에서 솔로곡은 ‘너무 세지도 않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고, 퍼포먼스도 좀 있는 노래’로 하고 싶다고 했어요. 5월 17일에 공개될 솔로 데뷔곡 ‘무비 스타’를 미리 받아서 음원만 들어봤는데, 딱 그래요.(인터뷰 시점은 5월 7일) 퍼포먼스가 기대되더군요.
주변 분들에게 퍼포먼스 영상을 보여줬을 때 모든 분이 그러셨어요. 노래만 들었을 때도 좋았지만 안무를 보고 나니 더 좋다고요. ‘무비 스타’의 안무를 설명하자면, 노래가 들리는 안무랄까요? 저도 이번 안무가 마음에 들어서 애정이 많이 가는 그런 앨범이 될 것 같아요.
5월 4일에 먼저 공개된 스토리 필름은 좀 울컥했어요. 통화하던 엄마가 뭐 먹었냐고 묻는데, 미주 씨가 ‘맛있는 거’라고 대답하지요. 전 그게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대답으로 들렸거든요.
그런 의도였어요. 제가 사실 그날 밥을 못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어차피 연기니까 김밥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할까 하다가, 그냥 맛있는 거라고 대답했어요. 사실 다이어트하느라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질 샌더.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질 샌더.

치팅데이는 있죠?
치팅데이가 있긴 하지만, 막상 뭘 먹으려고 하면 위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많이 못 먹어요. 많이 안 들어가니까 주변에 잘 먹는 친구가 필요해요.
진짜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요?
저 사실 양념한 돼지갈비 엄청 좋아해요.(웃음) 고깃집에 가도 무조건 양념갈비 있는 집으로 가야 하고 아무리 동행들이 배가 부르다고 해도 1인분은 무조건 꼭 시켜 먹고 나와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좋아해요. 정말 맛있어요. 숯불에 구워 먹으면 진짜 그것만큼 맛있는 고기가 없어요. 그리고 샐러드를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드레싱도 안 뿌려 먹어요. 풀이 너무 맛있어요. 계속 씹다 보면 달고, 시간이 지나도 입이 짜지 않고 가볍고, 속도 더부룩하지 않고요.
‘무비 스타’ 가사들을 들어보니 현 상황의 미주 씨가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
저도 어린 시절에 연예인을 꿈꾸던 내 모습 같다는 생각을 좀 많이 했어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서 춤추고 싶은데, 현실은 집에서 거울을 보며 아이돌 그룹을 따라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 가수에 다시 도전하는 지금의 상황도 연상됐어요. 지금부터 써 내려가는 스토리는 예전과는 완전 다른 얘기일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뻔한 결말은 이제는 없다’라는 내용도 좀 와닿고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았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여성 솔로 퍼포먼스 가수에는 계보가 있죠. 본인의 롤 모델로는 누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솔로를 앞두고 수 많은 선배님들을 생각하다 보니 저도 제 색깔을 너무 갖고 싶은 거예요. 미주 색깔이 너무 갖고 싶어서 도대체 내 색깔은 뭘까 고민하다가, 그냥 그 수많은 솔로 가수 선배들의 하나하나를 다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그렇게 다 해보는데, 결국 선미 언니의 것들이 쉽게 배워지더라고요.
한 인터뷰에서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보고 울었다고 했어요. 어떤 가사가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이 부분이에요. ‘꺾이지 마 잘 자라줘 / 온몸을 덮고 있는 가시 /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 견뎌내줘서 고마워.’ 전 이런 가사가 와닿더라고요. 견뎌냈으면 좋겠다는 얘기로 들리기도 했거든요. 그냥 단순한 ‘다 웃을 때까지 힘내’와 같은 응원의 가사들이 와닿아요.
미주 씨도 〈사내 연애〉 진행을 했고, 그 밖에도 〈솔로 지옥〉 〈러브 캐쳐〉 〈하트 시그널〉 등등 정말 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있죠. 만약 여건이 된다면 어디에 나가보고 싶어요?
아, 정말 아무 데도 나가보고 싶지 않아요.(웃음) 정말 정말 정말. 그 어떤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지 않아요. 제가 경쟁하는 걸 정말 싫어하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걸 좋아하거든요. 무인도 같은 데 가서 ‘너네 연애해!’라고 하면, 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계속 눈치 봐야 하는 상황도 싫고, 마음 아픈 것도 너무 싫고요.
톱 캘빈클라인.

톱 캘빈클라인.



FASHION EDITOR 임일웅 FEATURES EDITOR 박세회 PHOTOGRAPHER 강혜원 STYLIST 정설 HAIR 서진경 MAKEUP 임정현 ASSISTANT 유승현/송채연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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