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음담패설 자유로워"...연예인들이 밤마다 '이곳'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

"수위·음담패설 자유로워"...연예인들이 밤마다 '이곳' 다닐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살구뉴스 2023-05-18 02: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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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방송에서 자신의 과거 수입을 언급하며 화제가 되었던 배우 윤용현에 이어 '밤무대'에 올라 높은 출연료를 받았던 연예인들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생계 위해 뛰었던 '밤무대' 출연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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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유명 가수를 초대해 공연한다는 전단지가 전봇대마다 붙어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형태의 공연은 무대가 마련된 음식점이나 나이트 클럽에서 진행됐는데, 주로 성인 유흥업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낮에는 영업하지 않으므로 '밤무대'라고 총칭했습니다.

여전히 연예인을 실제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밤무대'는 대중들에게 인지도 낮은 연예인들이 생계를 위해 뛰는 행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하지만 실제로는 유명 연예인들도 자주 밤무대 행사를 뛰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바로 행사 출연료 때문입니다. 2022년 11월 24일,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한 배우 윤용현은 밤무대 페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구체적인 출연료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제작진이 당시 수입에 대해 물어보자 윤용현은 "더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안 번 것도 있다. 당시 나이트클럽 밤 무대를 딱 한 번 했었는데 30분에 1,100만 원을 받았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유가 있는 고액의 출연료

영남일보 / 일요신문 영남일보 / 일요신문

현재는 광고, 행사 등을 통해 수입처가 다변화 되었지만 과거에는 매체의 한계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짭짤한 수입원으로, 또는 활동 영역 확장을 위한 불가피한 이유로 밤무대를 뛰었다고 전해집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연예인들이 밤무대에 나갈 때 받던 금액은 5백 만원에서 2천 만원 선이었으며, 야간업소 출연료는 해당 연예인의 인지도나 업소 방문객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소위 말하는 S급의 유명 연예인은 한 번의 출연료료 1억 원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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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8년에는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허가 받지 않은 상태로 소속 가수들의 업소 출연을 주선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수사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밤무대 출연료가 낱낱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이 2004~2007년 밤무대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출연료 장부를 압수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컨츄리꼬꼬의 신정환이 하루 출연로로 4천 만원, 김건모 3천 5백만원, 현영과 백지영이 각각 1천만원 중반~후반의 큰 금액을 책정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KBS '안녕하세요' KBS '안녕하세요'

당대의 가장 핫한 인기 스타를 초청하면 업소의 이름도 쉽게 알려지는 데다가 손님을 유인하는 효과도 있어 거액의 출연료를 지불하는 게 관례로 자리 잡혔다고 하는데요, 출연료가 매우 커지는 경우 현금으로 절반 가량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술 값으로 달아 놓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되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다만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만큼 야간에 일한다는 고충과 음주가무가 벌어지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영자는 MBC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미 갖고 있는 명성과 인기는 1분 안에 저 멀리로 사라지고, 오로지 취기 오른 소수를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인 곳"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난이도 극상의 극한 직업... 왜?

KBS '티비는 사랑을 싣고' / MBC '라디오스타' KBS '티비는 사랑을 싣고' / MBC '라디오스타'

밤무대는 방송과는 다르게 원초적인 공간인 만큼 음담패설 및 수위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관객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 과격한 퍼포먼스를 하거나 취객들의 돌발 행동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애드립으로 상황을 모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근무 난이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 유흥업 특성상 수입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신고 역시 하지 않으므로 근로 규정은 없는 거나 다름 없는데요, 1년 전속 계약 등으로 출연 계약을 맺은 후 개인 사정으로 출연하지 못할 경우 추가분은 무상으로 출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실질적으론 1년을 넘어 수년 간 일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A급 연예인들이 밤무대를 꺼리는 이유 역시 단순히 이미지 관리 차원을 넘어서 보통 정신력이 아닌 이상 극한의 무대 환경과 불안정한 계약 조건을 감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기에 비해 대접이 박한 편인 예능인, 코미디언들은 방송에서 잠깐 뜨면 그 유명세가 끝나기 전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밤무대를 강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때 무리를 해서 평생 건강을 해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미지 손상될까 '쉬쉬'하면서 돈 필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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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상민의 경우 '짝퉁' 박상민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모창을 잘하고 외모가 비슷한 '짝퉁'이 박상민을 사칭하여 밤무대에 출연하는 바람에 이를 목격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실망하거나 비난하는 등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은 것입니다.

배우 남궁원의 경우 연기자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 밤무대 같은 곳은 서지 않았지만 아들인 홍정욱의 미국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몰래 밤무대를 전전하며 돈을 벌기도 했는데 홍정욱이 유학 중 국내 배낭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아버지 남궁원의 밤무대 출연 포스터를 발견하고 큰 충격에 빠진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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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레멘타인의 실패로 억대 빚을 진 배우 이동준도 밤무대를 전전하며 넷상에 똥꼬쇼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돈을 벌어 끝내 빚을 다 갚았고, 코미디언 이봉원도 부인 박미선의 농담과 달리 실제로는 본인이 밤무대를 뛰며 빚을 다 갚았다고 합니다.

해당 이야기를 접한 온라인 누리꾼들은 “한 번 나가고 몇 천 만원? 나 같아도 눈 딱 감고 나갈 듯", "본인들도 그런 대우 받을 거 알고 나간 거 아닌가? 불쌍할 건 없는듯", "어릴 때 그런 전단지 보면 진짜 연예인 오는지 궁금했는데 진짜였네", "요새는 이런 전단지 안 보여서 거리도 깨끗하고 좋음", "아직도 어딘가에선 이런 무대가 있을까? 좀 소름끼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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