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전기차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전기차 사기 좋은 시즌으로 거듭나 화제입니다.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이하 케이카)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기차는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친환경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말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 전기차 값이 신차 실구매가를 넘어서는 기현상을 보이며 시세가 불안정했습니다. 2022년 초 반도체 수급이 서서히 안정화를 되찾아가며 중고 전기차 시세 역시 안정을 찾았지만 다른 문제들에 부딪혔습니다.
가격대별로 보면 4천만 원 이상 고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높은 금리 등 불황기에 따른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시세에도 나타난 현상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소비를 미루는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인기 품목이던 저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수출이 주춤해지며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 디 올 뉴 니로 EV 등 주요 모델들의 5월 시세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7% 낮아졌습니다.
케이카는 지난 2020년 말부터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신차 출고지연으로 중고 전기차 값이 신차 실구매가를 넘어서는 등 시세가 불안정하게 움직였고, 시세 안정화 이후에도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이슈, 신차 가격 등 여러 요인이 겹쳐 판매가 부진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중고 전기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째 평균 시세가 매월 약 2~4%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달 주요 모델별 시세는 △현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6.9%) △현대 코나 일렉트릭(-6.3%) △기아 디 올 뉴 니로 EV(-4.6%) 등 국산은 물론 수입 브랜드인 △폴스타 폴스타2(-3.4%) △테슬라 모델S(-3.0%) 등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케이카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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