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에게 뒷통수 당한 송지효ㆍ지석진..., 결국 이렇게까지?

 

우쥬록스의 아티스트 및 직원들의 임금체불 논란이 불거진 후 소속 아티스트였던 송지효와의 법정 분쟁을 이어가는 중, 임금 체불로 생활고를 겪는 직원들을 위해 송지효가 도움에 나서면서 같은 소속사 식구인 지석진 역시 직원들을 위해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0만원씩 다섯명이면 1000만원... 정말 큰 돈

 

우쥬록스 전·현 직원들은 지석진이 임금을 받지 못한 스태프들을 계속 챙겨왔다고 17일 전했다.

지석진은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팀 등 스태프들에게 임금을 받고 있는지 매일 확인했으며,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사비로 월급을 주고 있었다.

한 직원은 지석진의 선행을 제보하며 "아무리 연예인이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한 사람당 200만원씩 다섯명이면 1000만원으로 정말 큰 돈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단순히 체불 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걸 넘어 직원들을 정말 가족처럼 아낀다는 게 느껴진다"며 "매일 얼굴을 보는 직원들에게 '너는 월급 받았니?'라고 안부를 묻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며 지석진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지석진은 자신이 직원들을 챙겨줬다는 사실이 지난 4월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본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보도를 미뤘다.

 

같은 날 송지효 또한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자신의 카드를 사용하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매니저가 개인카드로 진행비를 사용한 뒤 회사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매니저들이 주류·식대 등 진행비용을 개인 사비로 사용했지만 이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해 카드가 연체되는 직원들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송지효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사용하게 했다.

또한 직원들은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내지 않아 체납 통지서를 받았으며, 월급 및 지결이 늦어져 생활고를 겪었다. 

한 직원은 "카드값이 연체됐고, 적금을 깼다. 그러다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했다"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월급이 없으니 카드값을 갚지 못했다."며 신신용정보회사에서 가압류 통보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직원들 역시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거나, 부모님께 도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아픈 직원의 병원비를 직접 내주고 말동무까지 돼줬다. 또한 직원들의 택시비도 챙겨주기도 하며, 힘든 상황에서 직원들의 기둥이 되어줬다.

한 직원은 "송지효가 이런 사정을 듣고 본인 카드를 줘서 숨통이 트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지효는 "저는 당장 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폰이 끊겼어요.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 비용 200만 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 원은 생활입니다."라며 호소했다.

한편 송지효는 우쥬록스 측에게 '현금으로 지급'이라는 은밀한 제안까지 받았지만 "그런 방식을 선택했다면, 직원들 밀린 월급은 어떻게 받냐"며 "정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송지효는 자신보다 직원들의 월급이 먼저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직원들은 송지효의 미정산금이 먼저 해결되길 바란다며 "송지효는 우리에게 연예인이 아니라 언니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