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배당' 내세운 동국제강...주주달래기 나섰다

'최저배당' 내세운 동국제강...주주달래기 나섰다

주주경제신문 2023-05-17 14:50:34 신고

3줄요약

인적분할을 확정한 동국제강이 새로운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인적분할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동국제강은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배당 정책을 공개했다. 회사는 최저 배당 기준, 최대 배당 기준, 적자 배당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동국제강 본사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최저 배당 기준으로 사업연도 말 기준 1년 국채 수익률 수준 배당수익률 적용해 주주들에게 ​투자 최소 수익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기준 1년 국채수익률은 3.7%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수익률인 2.2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어 최대 배당 기준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의 30%를 최대 배당금액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보장하기 위해선 순이익보다 FCF 모델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업은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령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에 따른 변동 반영 영향으로​ 1분기 매각 절차 종결에 따라 지분법주식처분손실을 순손익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다. 순이익을 배당의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FCF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자및법인세-설비투자(CAPEX)-지분투자+운전자본증감-배당금-자사주매입'으로 산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4255억원, FCF는 5319억원을 기록했다. FCF를 배당의 재원으로 활용할 때 총배당금 규모가 더 커졌다. ​

마지막으로 적자에도 배당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한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

동국제강 관계자는 "2개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무배당으로 확정 짓기보다 당시 상황에 따라 배당에 대해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또한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까지 중장기 배당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가 구체적인 배당정책을 마련한 이유는 인적분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시 주총에서 인적분할안이 가결되면서 동국제강은 6월 1일을 기점으로 동국홀딩스(가칭),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된다.

인적분할은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인적분할 이후 대주주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지주사에 넘기고 지주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대주주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자사주의 마법으로 대주주의 지분율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자사주 마법이란 기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 신설 회사의 주식이 배정되면서 대주주가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이 증가해 경영권이 강화되는 것을 말한다. ​​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배당 정책은 분할 3사 배당정책의 기초적인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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