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뺏기고 엉엉 울어”…허정민, 갑질 폭로 속 '고배우' 정체 밝혔다 (+카톡 대화)

“대본 뺏기고 엉엉 울어”…허정민, 갑질 폭로 속 '고배우' 정체 밝혔다 (+카톡 대화)

위키트리 2023-05-17 11:1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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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됐다고 폭로한 배우 허정민이 2차 폭로에 나섰다.

배우 허정민 / 뉴스1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년 전 이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고 하더라. 그리고서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 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돼서 다시 와'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허정민은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시기 아이돌이 하더라. 힘이 없던 고 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마셨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 배우의 손 떨림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멩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했다. 근데 뭐 기왕 이리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겠다. 적당히 좀 해라 제발. 고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허정민이 고규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다. / 허정민 인스타그램

같은 날 허정민은 배우 고규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게재, 10년 전 억울한 일을 당한 고 배우가 고규필이라고 밝혔다.

허정민은 이날 고규필에게 "규필아 나의 인스타, 기사에 고 배우는 너야 언급해서 미안해. 네가 지우라면 지울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고규필은 "아냐 아냐. 에고 힘내 힘내. 조만간 소주 한잔해"라고 답장했고, 허정민은 "고맙다"라고 답했다.

허정민은 전날 KBS 2TV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캐스팅돼 2달간 작품을 준비했으나, 작가의 개입으로 돌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이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 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며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995년 SBS '모래시계'로 데뷔한 허정민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밴드 문차일드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또 오해영' '고백부부' '백일의 낭군님', 영화 '간이역' '너의 여자친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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