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서 한 푼도 못 벌었다는 백종원 “군 공무원들은 날 죽이고 싶을 것”

예산시장서 한 푼도 못 벌었다는 백종원 “군 공무원들은 날 죽이고 싶을 것”

위키트리 2023-05-16 12: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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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소회를 밝혔다.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 이하 뉴스1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백종원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백종원은 인터뷰에서 예산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소회까지 털어놨다.

먼저 그는 어쩌다 시장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지 밝혔다. 그는 "'맛남의 광장', '골목식당' 같은 방송을 하면서 지역을 다녀보니 내가 어릴 때 가봤던 동네가 아니었다. 거리에 사람도 없지만 뭣보다 음식값이 비쌌다. 소비력이 떨어지고 가격이 올라가고 관광객이 안 오니 절대 매출이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하필 첫 프로젝트 대상으로 고향인 예산을 선택했는지와 관련해 "실패해도 덜 쪽팔릴 것 같았다.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재단(예덕학원)이 있는 것도 핑곗거리가 됐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예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부 공사부터 메뉴 개발, 집기 제공까지 직접 자비를 들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모델링에는 약 20억~30억 원이라는 거금의 자비가 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현재 예산 시장 프로젝트에서 얻는 수익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지자체 살리기 프로젝트부터는 비용을 받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의 통 큰 투자를 두고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해당 의견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투자와 보이지 않는 투자가 있다. 나눈 눈에 안 보이는 투자가 훨씬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 재무 담당 CFO는 회사를 상장한 뒤에 하자며 말렸지만 나는 상장에 오히려 도움이 될 거라고 설득했다. 충남 예산이 성공하면 다른 지자체들도 '우리도 해달라'며 손 들고 올 테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실제로 MOU 맺자는 지자체가 줄을 섰다. 바빠서 다 만나드리지도 못한다. 지역 개발 컨설팅 의뢰도 쏟아진다. 덕분에 우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얻는다. 뭣보다 지자체 예산이 이상한 조형물 만드는 데 쓰이지 않고 관광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방향을 잡아준다는 보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예산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한 예산군 공무원들의 모습을 언급하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 하면서 예산군 공무원들이 크게 바뀌는 모습을 봤다. 수동적이었던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변하더라. 8월 사과 맥주 축제 아이디어를 낸 것도 예산군 공무원이다. 주말 아침이면 '대표팀, 지금 벌써 300명이 예산을 향해 달려오고 있어요'라는 톡이 온다"라며 "공무원 사회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도 결제 단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 밀어붙이니 일이 커진다. 아마 예산군 공무원들은 날 죽이고 싶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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