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정민이 SNS를 통해 KBS 주말극을 저격한 가운데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3년 5월 16일, 허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S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강제로 하차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두 달 동안 준비했어. 그런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 뵙는데 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못생겨서인가요? 싸가지(싹수)가 없어서인가요? 연기를 못하나요?"라며 "저의 준비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 됩니까, 나 참으려다가 발설해요. 세상 변했어요"라고 분노했습니다.
또 그는 드라마 제목인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해시태그로 언급하며 "KBS 주말드라마 흥하십쇼"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닥치라고 하지마. 나 이 바닥에 더 이상 흥미 없어.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 거야. 이 꼰대들아"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허정민은 "이 바닥에서 제명하겠다 부들대겠지"라며 "그럼 너 진짜 XX 꼰대 인증 안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날 오전 8시 30분쯤, 허정민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한 번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는 "글 내려달라고 난리네. 그래서 내리면 다 해결돼? 이틀 지나면 잊힌다. 당신들도 이틀만 참아봐"라며 자신의 입장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약 1시간 뒤인 9시 30분경 그가 맨 처음 올린 장문의 게시물이 삭제되었습니다. 이후 허정민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난 겁쟁이랍니다~"는 문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습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입장
허정민의 저격글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KBS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반박에 나섰습니다.
제작진은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이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진짜가 나타났다' 후속으로 올해 하반기 방송될 예정입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로 배우 유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허정민 코디 막말 논란
허정민은 과거 SNS 게시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그는 인스타그램에 땀에 젖은 자신의 방송화면을 게재하며 장난스럽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당시 허정민은 "잠이 안 온다. 첫 예능이었다. 배우다운 멋지고 우아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근데 다들 겨땀 등땀 파크 얘기한다"며 "나 이제 합법적으로 10년지기 코디 누나 패도 되지? 제발 허락해주라"라고 남겼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난이라도 사람을 '팬다'라는 표현을 쓰면 안된다"며 지적했고, 허정민은 부랴부랴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허정민은 올해 나이 42세(1982년생)로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데뷔했고, 아이돌 그룹 문차일드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후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회전목마',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고백부부', '하자있는 인간들', '톱스타 유백이', '연모', '멘탈코치 제갈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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