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H.O.T. 수입으로 조부 탈북시켰다…父 "비용 장난 아냐" (효자촌)[종합]

이재원, H.O.T. 수입으로 조부 탈북시켰다…父 "비용 장난 아냐" (효자촌)[종합]

엑스포츠뉴스 2023-05-16 10:3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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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효자촌2' 이재원 조부가 이재원의 수익 덕에 탈북할 수 있었다고 밝혀졌다.

15일 방송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서는 H.o.T. 멤버 이재원과 그의 부친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이재원은 그의 부친에게 저녁을 대접했고, 부친은 "집에 있을 땐 혼자 먹고 그러니 좀 그런데 여기서 아들과 같이 있고 이야기하니까 밥이 먹을만 하다"며 행복함을 표했다.

이어 이재원의 부친은 "내가 죽으면 아버지를 생각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과거 아버지를 생각한다는 건 부질없다"며 "솔직히 난 아들에게 그렇게 당당한 아버지가 못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작진에게 "아들을 키우며 다른 부모처럼 잘 해주지 못했다. 그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 할아버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가정이 유지되며 내려왔으면 그걸 나도 배우고 아들에게 잘 하는데 중간에 끊겼었다"며 북한에 있던 가족들을 언급했다.

이재원은 "할아버지가 그동안 남한에 안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의 부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 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면사무소에 징집 통지서가 와서 군대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쪽(북한)의 소집이었다. 전쟁 끝나도 남한으로 못 내려왔다"며 이산가족이 된 과거를 회상했다.

부친은 "그런데 연락이 왔다. 북한에서 여기로 오는 데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아들에게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떡하냐'고 했는데 재원이가 '모시고 와야한다'며 펄쩍 뛰더라"고 덧붙였다.

이재원의 조부는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벌었던 수 덕에 탈북을 할 수 있었다고. 이재원 부친은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탈북한 이재원의 조부는 남한에서 10년을 더 살다가 돌아가셨다. 이재원의 부친은 "그냥 혈육이니까 남한에 오신건데 막상 만나서 뵈니까 북에서 살아 괴리가 있었다"고 털어놓았고 이재원은 이를 이해한다는 듯 부친의 말을 묵묵히 들으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 = ENA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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