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준 "나디아 불랑제라는 스승이 없었다면 피아졸라의 명곡은 탄생 못했을 것" (철파엠)

나웅준 "나디아 불랑제라는 스승이 없었다면 피아졸라의 명곡은 탄생 못했을 것" (철파엠)

iMBC 연예 2023-05-14 23:34:00 신고

'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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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에런 코플런드의 음악, 코플런드와 피아졸라의 스승 나디아 불랑제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은 천년 만년 계속 하고 싶은 일이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이 코너를 천년 만년 계속 하고 싶다"라고 답하고 "천년 정도의 주제가 다시 생겼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웅준은 미국 음악가 에런 코플런드의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2악장을 소개하며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그래서 스승의 날에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다. 이 음악은 코플런드가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상징적인 음악인데 그 기회를 준 사람이 바로 코플런드의 선생님이었다. 스승의 날, 스승과 제자의 스토리가 있는 클래식을 한 곡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코플런드는 저희 코너에서도 종종 소개해드린 음악가이고 1900년대 미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작곡가다"라며 나웅준은 "오늘은 코플런드의 음악을 소개해드렸지만 그의 선생님이었던 나디아 불랑제를 조금 더 소개하려고 한다. 나디아 불랑제는 프랑스의 여성 음악가이고 교육자이자 지휘자이자 작곡자이자 오르간 연주자였다. 당시 1900년대 초반 여성 음악가로서 다양한 상징성을 가진 사람인데 그중 대표적인 활동을 꼽자면 바로 교육이다. 훌륭한 작곡가들을 양성하기로도 유명했고 실제 코플런드와 같은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을 개척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이 "아까 스승과 제자의 스토리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야기냐?"라고 묻자 나웅준은 "나디아 불랑제가 미국 보스턴에 오르가니스트로 초청을 받았는데 그 공연 담당자에게 '이런 기획 공연은 미국 신진 음악가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발표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였던 코플런드에게 이런 기회가 있으니 언제까지 작곡을 하라고 얘기했고 그렇게 완성된 음악이 오늘 소개해드린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이다. 초연 당시 스승인 나디아 불랑제가 직접 오르간 연주자로 참여했고 그 음악회 이후로 코플런드는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알리게 된다"라고 답했다.


나웅준은 "코플런드 말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음악가와의 일화도 있다"라며 "바로 '리베르탱고'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음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다. 만약 피아졸라가 나디아 불랑제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도 그의 명곡들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거다"라고 나디아 불랑제와 피아졸라의 일화도 소개했다.


"피아졸라는 탱고음악을 연주했지만 바흐와 베토벤 같은 고전음악을 공부하고 있었다"라며 나웅준은 "그러다가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나디아 불랑제를 만나게 됐고 하루는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나디아 불랑제에게 들려줬는데 나디아 불랑제가 '지금 너의 음악에 바흐와 베토벤 같은 거장들의 음악은 있지만 정작 피아졸라 너 자신의 음악은 없다' 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너는 원래 어떤 음악을 했니?' 라고 물어봤고 피아졸라가 '사실 탱고바에서 탱고음악을 연주한다' 라고 대답하자 그 음악을 연주해보라고 한다. 그 연주를 듣고 나디아 불랑제는 '이게 바로 피아졸라다' 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 이후 피아졸라는 자신이 나아가야할 음악의 방향을 잡게 되고 결국 '새로운 탱고'라는 뜻의 누에보탱고 장르를 탄생시키면서 탱고음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나웅준은 "오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20세기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을 추구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게끔 만들어준 음악가들의 선생님, 나디아 불랑제를 소개해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하고 "20세기 미국 클래식 음악사에서 나디아 불랑제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 나디아 불랑제의 제자들이 미국 클래식 음악 어법과 색깔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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