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 진단서를 위조, 면탈 비리를 시도한 혐의를 받은 래퍼 라비가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래퍼 라비는 군대 병역 의무 기피를 위해 브로커를 통해 여러 면탈 수단을 찾아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바 있다.
그의 논란과 더불어 과거 가수 태연 열애설도 재조명됐다. 라비와 태연의 소속사 모두 열애를 부정하며 일단락 됐지만, 라비는 여러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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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라비, 병역 면탈 혐의 인정
래퍼 라비(30·김원식)가 ‘병역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 진단서를 위조, 병역 면탈하려 한 혐의(병역법 위반)가 있음에도 불구,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023년 3월 6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라비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여러 정황에 비춰 혐의를 인정하는 피의자에게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를 확인하기 힘들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2일 청구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래퍼 라비의 병역 브로커로 알려진 구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 그의 병역 판정 관련 서류 등도 발견했다.
구모 씨 일당은 지정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다음,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급 조정을 받게 한 뒤, 해당 사유로 병역 면제·등급 조정을 받게 해왔으며 라비 또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신체등급을 낮춘 것으로 확인 됐다. 이에 대해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동아닷컴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 말씀드릴 수 없어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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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브로커 고용했던 사건 재조명
이와 함께 라비의 과거 병역 비리 의혹이 재조명됐다. 2022년 12월, 병역 브로커 일당은 수수료 수천만 원 상의 금액을 대가로 군입대 예정자들에게 뇌전증으로 허위 진단서를 끊을 수 있는 병역 기피 수단을 제공하다 적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커들로부터 병역 감면·면제를 받은 100여 명의 의뢰인 중에는 ‘유명 스포츠 선수’, ‘고위공직자 자제’ 등과 함께 유명 아이돌 래퍼 라비가 언급 됐다. 특히 구 모씨가 진술과정에서 “내가 라비도 4급(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게 도왔다”고 진술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2022년 11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라비는 입대 직전인 10월, 급히 병역 복무 소식을 알렸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브로커 구씨는 2022년 3월 포털사이트에서 한 누리꾼의 라비 병역 관련 질문에 “라비님은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입니다”라는 답글을 남긴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 더해 다른 의뢰인들에게 자랑삼아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고 말한 행적이 드러났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라비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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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만 기소 명단 제외, 이유는?
2023년 1월, 허위 뇌전증 진단 의혹을 받은 라비가 수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소속사 그루블린 더블앤 박 대표는 “라비에게 수사 요청이 않와서 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이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는 보도가 지난 달 나오며 합동 수사팀은 라비를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해 엄밀히 조사할 방침이었기에, 누리꾼들은 해당 보도에 혼란을 느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사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결국 라비가 병역 기피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에서 라비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반박과 함께 수사기관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 형사 5부가 병역면탈자 42명과 이들의 병역기피를 도운 가족 지인 5명 등 총 47명을 병역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기소에서 제외된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을 약속하며 누리꾼들의 진실공방은 잠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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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과 함께했던 열애설도 수면 위로
라비의 병역 기피 이슈에 2020년 불거진 가수 태연과의 열애설도 재조명됐다. 당시 온라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라비와 태연이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누리꾼들은 “여러모로 이동 동선이 겹친다”며 두 사람의 열애설을 키웠다.
또한 같은날 조이뉴스24는 해당 영상을 토대로 해당 영상을 토대로 “태연과 라비가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태연과 라비는 소속사를 통해 열애설을 부인한 상황.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라비와의 열애설과 관련해 “(두 사람은) 곡 작업을 함께하는 등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 사이일 뿐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관계자 또한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다. 곡 작업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았으며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추측성 기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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