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KT, 애타는 주주들… "디지코 이끌 적임자 필요"

흔들리는 KT, 애타는 주주들… "디지코 이끌 적임자 필요"

머니S 2023-03-06 15: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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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업 KT가 외풍에 휘청이고 있다.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애써 올린 주가가 떨어지고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가 흔들린다. KT는 어려움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7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29일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추려진 KT 전·현직 4명 모두 여권이 반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차기 대표 경선에 도전한 33명을 심사한 끝에 면접심사 대상자로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4명을 선정했다.

이후 정치권의 공세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의원)도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사회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도 같은 날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결국 손해는 우리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에 멍드는 주주들… "디지코 적임자가 대표감"


KT 주주들은 애가 타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과 기업을 부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가 하루빨리 선임돼 KT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KT 주주는 "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여러 성장사업을 바탕으로 매출을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이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구 대표가 줄곧 추진한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은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급변하는 이때 필수적이란 평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변화는 CES, MWC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대표로서 적합하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KT가 디지코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준비한 인공지능(AI), 로봇,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중장기 신사업은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KT는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구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20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성장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0년 23조9167억원, 2021년 24조898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5조6500억원을 기록해 25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20년 1조1841억원, 2021년 1조6718억원을 냈고 작년엔 1조6901억원이었다.

주가 흐름도 좋았다. 디지코가 성과를 내면서 구 대표가 취임한 2020년 3월30일 1만97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현재 대표 선임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도 3만450원(지난 3월3일 종가)을 기록해 기업가치가 54% 이상 올랐다. 지난해 8월엔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도 강화하고 있다. 그해 1350원이었던 배당금은 지난 2021년 1910원으로 인상됐고 지난해는 1960원으로 2000원에 육박한다.

KT 이사회는 주주들이 원하는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주주 대상으로 'KT 대표상'에 대한 의견을 듣고 선임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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