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했던 보디빌더 김춘리가 자신의 몸에 대한 자부심을 밝히며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3일 BBC 뉴스 코리아는 '피지컬 100 춘리: 제 몸에 대한 코멘트는 사양할게요'란 제목으로 김춘리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춘리는 헬스 트레이너의 꿈을 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가족들한테는 말을 못 꺼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선 볼 뻔했다. 빨리 시집가야 된다고 해서 일주일 동안 가출했었다"는 일화도 털어놨다.
이어 "헬스 트레이너가 하고 싶은데 소심해서 말은 못 꺼내고 아무 상관도 없는 에어로빅 자격증을 땄었다. 근데 내가 왜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남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되나 싶어서 결국 가족들한테 얘기를 하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겠다며 독립을 했다"고 했다.
열심히 몸을 키운 김춘리는 바벨을 든 지 12년 만인 지난 2018년 보디빌딩 대회 PCA(Physical Culture Association)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동양인이다 보니 제가 몸을 만든 걸 보고 다들 놀랐다. 저랑 사진 찍겠다고 1시간씩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였다"며 기쁨의 순간을 떠올렸다.
함부로 만지거나 무례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겪는 고충도 많았다. 그는 "제가 서 있으면 갑자기 갑자기 허벅지를 만진다거나 묻지도 않고 바로 손부터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자가 너무 과한 근육을 가졌다, 징그럽다, 난 저런 스타일 싫어, 무서워' 그런 말을 수없이 들었다"며 그런 것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춘리는 부정적인 시선에 굴하지 않는 씩씩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웃었다. 그는 "저는 제 미의 기준이 저이기 때문에 제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무서워하든 말든 본인들이 저랑 살아줄 것도 아니니까 (신경 안 쓴다)"고 했다.
끝으로 김춘리는 자신과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내가 뭔가를 하고 싶을 때 가족들이나 남들이 반대를 하기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정말 본인이 하고 싶으면 저처럼 끝까지 한 번 시도를 해보시면 좋겠다"며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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