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막아도 소용없었다” 황영웅, 무한 쉴드도 안통한 결정적 이유

“아무리 막아도 소용없었다” 황영웅, 무한 쉴드도 안통한 결정적 이유

경기연합신문 2023-03-03 17:5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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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노래하는 황영웅 / 온라인 커뮤니티 (우) SBS 송포유 /조선일보 
(좌) 노래하는 황영웅 / 온라인 커뮤니티 (우) SBS 송포유 /조선일보 

출연자 검증에 실패한 책임을 하차한 황영웅 개인의 탓으로만 전가하는 제작진들의 태도. 제작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한다'는 표현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모양새... '황영웅 사태'는 방송가의 흥행보증수표로 꼽히던 '트로트 오디션' 열풍에 한동안 어두운 흑역사로 남을 전망이다.

서혜진 PD / 유튜브 
서혜진 PD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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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학폭에 무감한 서혜진 PD 전작들 향해 따가운 시선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에 대해 진짜 무감각한 것 같은 불타는 트롯맨 PD'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글쓴이 A씨는 서혜진 PD가 참여했던 '송포유'의 여러 장면들을 캡처해 올린 뒤 "학폭 일진 미화 프로그램 송포유. 당시 온갖 논란과 방송에 나온 일진들에게 피해자들의 원성이 쏟아졌으나 꿋꿋하게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불타는 트롯맨 포스터 이미지 / 조선일보 
불타는 트롯맨 포스터 이미지 / 조선일보 

지난 2013년 9월 방송된 '송포유'는 폭력과 왕따의 중심에서 목표 없이 방황하던 학생들에게 변화를 주고자 기획됐다. 취지와 달리 방송 이후에는 실제 피해자들이 괴로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학폭 미화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는 '불타는 트롯맨'이 '제2의 송포유', '성인판 송포유'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정도면 학폭 자체를 재미있는 소재로 생각한 것 같다, "가해자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 자체가 피해자한테 2차 가해 하는 거 아니냐", "극적 연출의 한 가지 소스쯤으로 보는 건가" 등의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혜진 PD의 모습 / 아주경제 
논란의 중심에 선 서혜진 PD의 모습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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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특혜의혹 조사 착수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일 고발인의 진정서를 접수해 위계에의한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발인은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내정 의혹 및 특혜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입건자는 없고, 구체적인 수사대상자의 신원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학폭' 논란으로 '트롯맨' 하차한 황영웅 / 온라인 커뮤니티 
'학폭' 논란으로 '트롯맨' 하차한 황영웅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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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쉴드’ 뚫린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결국 하차

결국 내려왔다. 끌려 내려왔다 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도덕성 문제로 논란이 됐던 황영웅이 결국 출연 중인 경연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다.

황영웅은 3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마치려고 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어 제작진이 “그가 2일 기권을 해왔고 이를 수용했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잠시 1위의 영광을 기대해 봤던 황영웅 / 뉴스1
잠시 1위의 영광을 기대해 봤던 황영웅 / 뉴스1

황영웅은 “어린 시절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동안 “황영웅의 하차는 없다”던 제작진이 그의 ‘손을 놓은 데’는 결승 1차전 이후에도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학폭으로 경연에서 하차한 '진달래' 의 모습 / 머니투데이
과거 학폭으로 경연에서 하차한 '진달래' 의 모습 / 머니투데이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에서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제작진의 공정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황영웅이 하차하면서 ‘불타는 트로맨’은 오는 7일 진행하는 결승 2차전에서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일곱 명이 경연한다.

스페셜 쇼에 출연했던 '황영웅' / 이데일리 
스페셜 쇼에 출연했던 '황영웅'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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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가만히 있어” 황영웅, 더 욕먹게 한 팬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준결승전 1차전 1위를 차지하자 이번엔 "우승 상금을 받으면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며 끝까지 출연을 강행하려는 의지도 비쳤다. ‘트롯맨’ 제작진과 황영웅의 팬덤 역시 세간의 비판과 빗발치는 하차 요구에도 꿋꿋하게 황영웅을 옹호하는 모양새였다.

황영웅 측의 무책임한 행보는 오히려 성난 여론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는 ‘트롯맨’ 제작진과 황영웅의 출연에 이의를 제기하는 민원이 폭주했다. 황영웅의 과거사를 둘러싼 제보 역시 괴담처럼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황영웅이 박수치고 있다 / 인사이트 
황영웅이 박수치고 있다 / 인사이트 

황영웅이 합류를 강행하려 했던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는 취소표가 나오기도 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황영웅 리스크'가 결국 ‘트롯맨’의 화제성 자체까지 잠식하는 수준이 되자, 결국 황영웅도, 제작진도, 부담을 느껴 하차를 결정한 듯 하다.

한편으로 황영웅이 초래한 후폭풍은 이제 본인만의 책임과 하차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황영웅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은 ‘트롯맨’ 제작진과 극성 ‘팬덤’이었다. 제작진은 방송 초반부터 황영웅을 방송 서사의 중심으로 적극 활용하며 분량 몰아주기-이미지 메이킹 등 '밀어주기' 의혹에 시달렸다.

이제는 보지 못할, 경연에 참여했던 황영웅 / 다음 
이제는 보지 못할, 경연에 참여했던 황영웅 / 다음 

황영웅의 극성팬들은 그의 폭력 및 상해 전과가 밝혀진 이후에도 맹목적인 지지를 보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조직적으로 투표나 응원을 독려하는가 하면, 오히려 피해자와 비판 여론을 탓하고 폄하하는 2차 가해를 저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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