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의 부활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한(恨)이 승화돼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
서울시가 3·1 절을 맞아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서대문형무소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 복원헸다.
시는 3·1절을 기념해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서대문형무소에 있던 통곡의 미루나무를 가상공간에서 되살리기로 결정했다. 또 미루나무의 부활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한(恨)이 승화돼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순국선열을 기억할 수 있게 오늘 통곡의 미루나무를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심어 다시 되살렸다"라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평화와 인류 평등을 당당히 외쳤던 3·1운동의 자랑스러운 정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저희는 미래로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1923년 일제가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근처에 심었다. 사형선고를 받은 독립투사들이 생을 마감하기 전 이 나무를 부여잡고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렸다.
지난 2020년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졌고, 현재는 쓰러진 채로 시민에게 공개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몇 해 전 태풍으로 쓰러졌지만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돼 역사의 아픔을 상징한다"라며 "그 현장, 그 나무를 마주하니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함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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