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장타' 스타일로 유명한 조진웅이 술을 예전같이 먹지는 못한다고 해명했다.
영화 '대외비'에 출연한 조진웅이 지난 2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조진웅은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맡아 금배지를 달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린다.
지난해 1월 영화 '경관의 피'에서 활약했던 조진웅이 약 1년 2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술집 아르바이트생이 조진웅을 목격했던 일화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친구 첫 아르바이트 하는데 조진웅 자주 본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아르바이트 술집에서 조진웅을 처음 봤을 때 흥분에 가득 차서 카톡을 남겼다고 밝혔다. A씨는 친구가 "와 조진웅 씨 왔다. 나 처음 본다. 사인 받고 싶다.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했다며 대화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이후 친구는 그 술집에서 조진웅을 여섯 번 정도 더 보게 되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오. 조진웅 옴"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한 지 5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그는 조진웅이 오면 "X됨. 진웅이 옴"이라는 짧은 말만 남겼다.
“‘진웅이 옴’ 짤 나도 안다‥이젠 그렇게 술 안 마셔”
늦은 새벽까지 술집에서 뒤풀이를 하는 조진웅 때문에 고생(?)하는 아르바이트생의 경험담은 ‘짤’로 퍼져 화제를 모았다.
조진웅과 절친한 동료 배우인 권율 또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조진웅이 한 번 술집에 방문하면 새벽 5시까지 있는다”고 말하며, "조진웅이 계속 방문하자 아르바이트생들이 'XX 또 왔어'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영화 '대외비' 개봉을 앞두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진웅은 '진웅이 옴' 일화를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국 아르바이트 협회 모여서 말하고 싶지만, 요즘은 (가게에서) 빨리 간다. 그렇게 안 먹고, 먹을 수도 없다"라며 유쾌하게 해명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이를 언급한 권율에 대해 “개인적으로 권율하고 참 친한 사이다”며 “그 지점에 대해 한 번은 응징을 해야겠다. 물론 응징할 일은 아니지만, 어떤 다른 계기가 없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에 출연
한편 조진웅은 오는 3월 2일부터 방송되는 tvN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을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절친한 최원영, 박명훈, 권율과 함께 하는 유럽 텐트 여행기다.
"권율 없으면 출연 안 한다 했다"고 말한 조진웅은 "총무를 자처한 권율이 정말 고생했다. 사람들이 전부 다 권율만 찾았다. 저는 운전을 맡았다. 워낙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라고 전했다.
이어 "캠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텐트 집에 애착이 생기더라"고 말한 조진웅은 "정말 고생했다. 몇 십 년 만에 온다는 폭설도 맞고, 폭우도 겪었다. 촬영 2주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제작진도 날씨 때문에 힘들어했다. 지구의 이상 기온 현상이 심각하구나 느낄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출연 계기를 묻자 "대학교 때부터 스페인 여행이 로망이었다. 배낭여행을 꼭 가보고 싶었다. 캠핑하면서 텐트 치고 하면 배낭여행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더라. 그런데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린 것"이라며 "스페인 아니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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