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억지 주장 부리는 와중 '독도의 날' 행사까지 연 일본 정부

"독도는 일본 땅"...억지 주장 부리는 와중 '독도의 날' 행사까지 연 일본 정부

케이데일리 2023-02-23 18:1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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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 억지 주장하는 일본 정부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 주관하고 있는 행사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제정한 날입니다. 다케시마(竹島)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한국령 독도의 명칭입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내각회의에서 결정했습니다. 같은 해 2월 22일 시마네현은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시마네현은 고시 발표일을 기념해 100년 뒤인 2005년 3월 16일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정했고 다음 해인 2006년 2월 22일 제1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 후 해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일 간 갈등을 심화시킨 바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AP=연합뉴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을 지켜낸다는 결의 아래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나카노 히데유키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마네현이 함께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총리, 외무상, 관방장관, 문부과학상, 농림수산상, 영토담당상 등 내각 핵심 인사 6명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쓰노 장관은 “정부 내 제반 정세에 근거해 검토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줄곧 반발해왔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지난해에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고데라 히로오 정무관이 일본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것을 두고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주일한국대사관은 일본 우익단체들이 이날 도쿄 대사관 인근에서 가두시위를 진행하니 한국 교민과 여행객 신변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시위 당일 시위장소 주변을 방문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도 우익단체들과 불필요한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변 안전에 최대한 유의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독도의 날’은 10월 25일입니다.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습니다.

'다케시마 카레' 까지 만든 일본

뉴스1

일본 시마네(島根)현(県)이 '다케시마의 날'에 맞춰 '다케시마 해양 카레'를 출시했습니다. 시마네현은 지난 2021년에도 독도 기념품을 만든 업자에게 개발비 절반을 지원하는 등 관제 홍보에 앞장서 왔습니다.

2월 21일 산인츄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市) 소재 현청 지하 식당은 '다케시마 해양 카레'를 출시해 20~21일 점심으로 제공했습니다. 20일에는 준비한 60인분이 동났습니다.

인근 오키 제도 바다에서 난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은 카레 위에 3D 프린터까지 사용해 독도 모양으로 뭉친 밥을 얹었습니다. 밥 위에는 일본 국기를 꽂았습니다.

현 총무과 다케시마 대책실 이와사키 야스시 실장은 "오키의 지역 식재료를 사용한 카레로 다케시마가 화제에 오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2일 기준 '다케시마 카레' 관련 게시글은 50여개 남짓에 불과한 수준이었습니다.

경북도·도의회·울릉군 규탄 성명

서울신문

경북도와 도의회, 울릉군 등 도내 각계가 2월 22일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과 행사 개최를 규탄했습니다.

경북도는 이날 규탄 성명을 통해 “일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 개최하는 소위 ‘독도의 날’ 행사를 즉각 중단하고,18년째 반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땅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철회할 것을 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다시 한번 국내외에 천명한다”며 “일본은 역사 왜곡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의회도 성명에서 “지난 1월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에 이어 일본 차관급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해 독도의 날 행사를 또 강행한 것은 일본의 끊임없는 영토야욕을 드러낸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헤럴드경제

울릉군, 독도재단,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관계자 30여명은 22일 울릉 도동소공원에서 일본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과 기념식 개최를 규탄했습니다.

남한권 군수는 규탄사를 통해 “일본이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불법적으로 편입한 날을 기념해 2005년 시마네현 조례로 소위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고,11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한국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인사를 파견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 철회를 촉구하고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로 왜곡 명기한 초·중·고 교과서 및 학습지도요령해설서 폐지 등을 촉구했습니다.

서경덕 교수, 일본 외무상에 항의 편지

중앙일보

배우 송혜교와 10년 넘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에게 독도 관련 항의 서한을 우편과 SNS 계정으로 전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말 외무상의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두고 “역사적 사실에 비춰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었습니다.

서 교수는 2월 22일 “지난 10년간 일본 외무상들이 똑같은 망언을 되풀이해 왔다”라며 “‘독도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 독도 역사에 관한 기본적 상식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서한을 전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만이 진행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서 우리의 대응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항의 서한에는 “1877년 3월, 당시 일본의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내무성에 지시를 내렸다. 이를 ‘태정관지령’이라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경덕 교수팀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초대형 태극기를 띄웠던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경덕 교수팀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초대형 태극기를 띄웠던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 정부는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했다”“그러니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을 멈춰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정부 차관급을 11년째 파견하고 있는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행사를 빠른 시일 내에 철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 교수는 향후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서 ‘초대형 드론쇼’를 연출한 뒤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독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10년 넘게 배우 송혜교와 '우리 역사'를 알리는 서 교수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10년 넘게 우리 역사 알리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씨와 또 의기투합해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안내서는 영어로도 함께 제작됐습니다. 1층 오리엔테이션 방에 비치돼 다양한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안내서에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소개 및 주요연혁, 층별 전시실 안내,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 소개 등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이럴수록 우리의 역사 유적지에 대한 관심과 방문이 더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

서 교수는 “기획 서경덕, 후원 송혜교는 지난 11년간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3곳에 꾸준히 기증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 혜교씨! 내년에도 또 열심히 달려 보자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11년간 역사적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를 비롯해 한글 간판과 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에는 한글날을 맞아 일본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백범 김구 서거일을 기념해 중국 자싱(가흥) 시에 위치한 ‘김구 피난처’에 김구의 부조 작품을 기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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