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무형유산' 제주해녀 매해 감소..."보전대책 마련"

'살아있는 무형유산' 제주해녀 매해 감소..."보전대책 마련"

한라일보 2023-02-23 15:5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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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나가는 제주해녀.



[한라일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주 해녀'가 고령화로 매해 인원이 줄면서 명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해녀 수는 3226명으로 3년 전인 2019년 3820명 대비 594명이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3820명에서 2020년 3613명, 지난해 3437명 등 매해 감소 추세다.

특히 현재 활동 중인 해녀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64.8%(2090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해녀 인원 10명 중 6명 이상이 고령 해녀인 것이다.

50세 미만 젊은 해녀는 89명(제주시 43·서귀포시 46명) 뿐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해녀는 3명, 30대 해녀 12명, 40대 해녀는 74명이다.

반면 신규 해녀로 가입하는 인원은 매해 30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신규 해녀 가입 현황을 보면 2018년 29명, 2019년 49명에 이어 2020년 36명, 2021년 38명, 지난해 28명 등 감소 추세다.

이처럼 제주 해녀 고령화와 감소 추세에 따라 제주도가 해녀 양성대책을 마련하고, 젊은 해녀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신규·젊은 해녀 복지 향상과 직업 안정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우선 최근 5년 간 도내 어촌계에 가입한 신규 해녀와 50세 미만 젊은 해녀 260여명을 대상으로 내달 6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조사항목은 ▷물질소득 현황 ▷부업 종사실태 ▷기존 정책 만족도 ▷추가 필요 발굴정책 등 7개다.

또 도내 40세 미만 신규 해녀 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청년해녀로서 초기 정착 등 애로사항과 마을어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정책도 늘린다. 도는 해녀학교 2개소에 대한 운영 지원과 함께 1인당 100만 원의 어촌계 가입비 지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대상 3년간 월 30만 원의 초기정착금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보호·육성하고,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녀들이 공감·체감하는 신규해녀 유입·양성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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