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hy 인수 반대 지점장들과 법정 다툼 하나? ‘내홍 격화’

메쉬코리아, hy 인수 반대 지점장들과 법정 다툼 하나? ‘내홍 격화’

폴리뉴스 2023-02-22 19:33:01 신고

부릉 라이더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부릉 지점장 연합
부릉 라이더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부릉 지점장 연합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hy의 인수를 앞둔 메쉬코리아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메쉬코리아가 유정범 전 대표를 횡령ㆍ배임 혐의로 고소하자 유 전 대표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여기에 hy의 인수를 반대하는 지점장을 대상으로 메쉬코리아측이 ‘지점장 지위 사칭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본사와 지점간의 갈등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hy에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 이뤄진다.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메쉬코리아는 hy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 800억 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65%를 넘기는 안을 의결했다. 동시에 유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유정범 전 대표는 이에 반발해 20일 법원에 메쉬코리아가 신주를 발행할 수 없게 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hy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공정한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니고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의 가격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유 전 대표는 “(메쉬코리아) 이사들이 고민 없이 현 경영진의 hy에 대한 유상증자 제안에 동의했고, 메쉬코리아의 주가는 주당 2만 원을 웃돌 것인데 이번 유상증자 발행 가액은 주당 5023원으로 ‘저가 발행’”이라며 신주발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쉬코리아 본사와 지점장간 갈등도 분출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22일 한 영남권 지점장을 대상으로 현 대표 명의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hy의 인수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점장들이 ‘지점장’이라는 지위를 사칭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메쉬코리아의 배송물량만을 전담하는 ‘지점’만 지점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인수를 반대하는 지점장들은 배달대행 사업자로 ‘제휴’ 관계에 불과하다는 것. 메쉬코리아는 지위 사칭으로 인한 업무방해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점장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영남권 지점장은 “현재 부릉 지점장의 절대 다수가 메쉬코리아가 말하는 ‘제휴’업체이다. 본사에 반대 의견을 가진 지점장을 지점장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메쉬코리아의 공식 입장이라는 것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 마저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60여명이 넘는 수도권, 경기권, 영남권 등 전국 각 지역의 지점장들은 hy인수 반대 입장을 담은 지점장 연합 명의의 서한을 주주단에 전달했다. 일부 라이더들도 주주단인 네이버, 현대자동차, GS리테일 본사를 찾아 1인 피켓 시위를 통해 hy 인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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