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양극화 줄이려면 중·소규모 영화 흥행 중요
●휴먼코미디부터 로맨스까지
22일 개봉하는 ‘카운트’가 선봉에 섰다. 50억 원으로 제작된 영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박시헌 선수의 일화를 모티브로 복싱 선수 출신의 고등학교 체육교사가 교내 복싱부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휴먼 코미디이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진선규가 단독 주연으로 나선다.
3월 1일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편이 나란히 개봉한다. ‘대외비’와 ‘멍뭉이’.
이성민과 조진웅이 주연한 ‘대외비’는 만년 국회의원과 정치판의 숨을 실세 등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를 그리고, ‘멍뭉이’는 반려견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유연석과 차태현이 사촌형제로 나서 여정을 떠나는 내용이다. 각각 약 100억 원, 5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었다.
2주 후인 15일 2017년 중국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소울메이트’가 극장에 걸린다. 김다미·전소니, 변우석이 그리는 우정과 사랑에 대한 아련한 로맨스 영화다.
●허리급 영화의 활약 기대
외화의 스크린 장악이 장기화하면서 각 작품의 흥행 여부에 영화계와 극장가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포함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 ‘타이타닉’, ‘아바타: 물의 길’, ‘어메이징 모리스’ 등 박스오피스 5위권을 모두 외화가 차지했다. 특히 유해진·류준열이 주연한 ‘올빼미’가 1위에 오른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한국영화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점점 심해지는 블록버스터 영화와 저예산 독립영화의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도 100억 원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허리급’ 영화의 흥행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감염증 사태 이후 영화산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간급 영화 투자가 더욱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중소 규모의 영화의 선전으로 한국영화계의 다양성을 넓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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