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적극... 올해 매출 회복 기대

면세점 업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적극... 올해 매출 회복 기대

폴리뉴스 2023-02-21 20:08:29 신고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이 전면 재오픈했다 /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이 전면 재오픈했다 / 사진=신라면세점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 500명을 초청해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단독 팬 미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트와이스가 출연한 뮤지컬 영화 형태의 광고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토크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펜데믹 이후 여행업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면세점 업계는 아직 어두운 터널 가운데 있다. 코로나가 더 심하던 때 보다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1조1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이다.

면세점 업계는 매출 부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처럼 관광객을 직접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와 긴밀한 관계를 통해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태국 유명 여배우 ‘나파파 탄트라쿨(Napapa Tantrakul)’과 인플루언서 ‘차탄안 타오시리판(Chatthanan Thaosiriphan)’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았다는 소식을 적극 알렸다.

이들은 각각 인스타그램 팔로우 975만명과 65만명, 유튜브 구독자 191만명과 33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뷰티와 일상 관련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부터 매월 중국 및 동남아 왕홍 및 인플루언서들과 왕홍 라이브 대전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선보이는 국내 인기 브랜드를 중국·대만·동남아 지역 고객을 타깃으로 웨이보·위챗·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왕홍과 인플루언서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각각 다른 상품을 홍보해왔으나 신세계면세점은 왕홍대전을 통해 여러 명이 하나의 브랜드를 라이브 방송으로 여러 나라에 소개하는 방식을 기획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 중국, 대만, 동남아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자 왕홍 대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씨카드와 신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한 것으로 지목하는 것은 신용카드 중심의 결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보급된 카드 결제기의 90% 이상이 IC칩이나 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는 NFC나 QR 결제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손쉽게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의 QR 결제 비중은 전체 카드 거래액의 1%가 되지 않는다.

이에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결제 시장에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

신라면세점은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비씨카드 이용객 대상 프로모션, 면세점 전용 특화카드 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들도 잇따라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국제선 노선 운항 확대에 따라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 패션매장을 재오픈해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지 2년여만에 주류·담배 매장을 재오픈한데 이어 이번에 패션·잡화 매장을 재오픈하면서 신라면세점 김포공항 전체 매장의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3월 1일부터 김포공항점 리뉴얼에 돌입한다. 5월까지 진행되는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화장품·향수 매장뿐 아니라 패션·잡화 구역까지 리뉴얼하고 브랜드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3년간 미뤄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세계 면세점 1위 사업자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면세점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DFG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 소속 고위공무원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DFG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면세점의 인기상품의 제조사를 대상으로 인천공항 입찰 성공시 입점 의향서도 받았다.

면세업계는 CDFG의 한국 진출로 인천공항 면세점의 입찰가가 치솟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CDFG가 한국 면세산업의 핵심 고객층인 중국 관광객 수요를 흡수할 경우 심각한 매출 타격도 우려된다.

이번 입찰에 걸린 사업권은 총 7개다. 대기업이 입찰할 수 있는 일반 사업권은 5개로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 △패션·부티크 2개 △부티크 1개 등이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2개다. 국내에서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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