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지켜냈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비중국 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14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219.3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5.2%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65.2GWh로, 1위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3·ID.4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27.8GWh로, 전년보다 65.2% 증가해 4위를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24.0GWh로, 5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E-Tron 라인업, BMW iX,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로 전년보다 사용량이 70.1% 증가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021년 35.1%에서 지난해 29.7%로 5.4%포인트(p) 떨어졌다. SK온의 점유율은 11.1%에서 12.7%로, 삼성SDI의 점유율은 9.4%에서 11.0%로 올랐다. 배터리3사의 점유율은 53.4%로 전년보다 2.2%p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지난해 비중국 시장에서도 13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2위(48.8GWh)에 올랐다. 점유율은 14.0%에서 22.3%로 8.3%p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310GWh 수준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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