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업계를 중심으로 도입 중인 4조2교대제를 놓고 세대 간 의견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4조2교대제를 선호하지만 고연차 직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13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에서 제조 현장 4조2교대제 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일 노사 합의에 따라 창사 61년만에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 근무제도를 4조3교대제에서 4조2교대제로 전환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하루 근무 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지만 이틀 일한 뒤 이틀간 쉴 수 있다. 4조3교대는 하루 8시간씩 3일을 일하고 하루 쉬는 구조다.
에쓰오일(S-OIL)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이같은 4조2교대 근무제를 채택해 제조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에서는 4조2교대제 도입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세대 간 의견 차이가 돌출돼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노동조합 차원에서 여수공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4조2교대제 관련 투표를 진행했는데 부결됐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쉬는 날이 늘어나기 때문에 4조2교대제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고연차 직원들은 주야 12시간 근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이유로 LG화학도 우선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4조2교대제를 시범 운영한 뒤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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