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달라"...출산 중 지적장애 얻은 아내에게 남편이 한 충격적인 말

"이혼해달라"...출산 중 지적장애 얻은 아내에게 남편이 한 충격적인 말

케이데일리 2023-02-10 23:17:00 신고

3줄요약
News 1 News 1

출산 중 사고로 지적 장애를 얻어 5세 지능이 되어버린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여성의 어머니는 사위와 사돈 측의 이혼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비통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출산 중 지적장애를 얻은 안타까운 사연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2월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을 보낸 강 씨의 30대 딸 A 씨는 대기업에 다니며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던 참 착한 딸이었다고 했습니다.

딸은 대학 시절 만난 남성과 10여 년 전 결혼을 했고 이들은 곧 아이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딸은 출산 도중 제왕절개로 출산 하는 과정에서 과다출혈로 심정지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뇌 손상이 오면서 지적 장애를 얻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출생한 손녀에게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손녀를 보살피겠다며 아기를 데려간 사돈 측은 대소변도 잘 못 가리고 아기를 봐도 잘 분간을 못 하는 며느리를 보고 "손녀한테 상처만 된다. 더 이상 찾아오지 마라"며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강 씨의 딸은 지능은 5세가 됐지만 모성애는 남아 있었습니다. 자신이 출산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늘 아기가 보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강 씨의 가족이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습니다. 의료소송 1심 결과가 패소로 나온 날 절망적인 상황에 하염없이 울던 강 씨에게 사돈 부부와 딸의 시누이가 대뜸 찾아왔습니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한편 A 씨 측은 병원을 상대로 의료소송을 냈지만 패소했고, 소송에 진 날부터 남편의 가족들은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딸의 시누이는 눈을 부릅뜨고 "왜 당신은 법정에 안 갔냐. 왜 내 동생만 힘들게 법정을 왔다 갔다 해야 하냐"며 대뜸 고함을 질렀습니다. 참고로 시누이는 법정은 물론 강 씨의 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친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돈 부부는 "우리 애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강 씨가 "왜 하필 패소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하자 시누이는 "아픈 날 한꺼번에 아프라고 그러는 거다"라며 강 씨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사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위는 어느 날 장모인 강 씨에게 찾아와 "아내의 후견인이 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후견인이 되자마자 사위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강 씨는 딸의 이혼 절차를 밟아줄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사위는 "장애수당 같은 거 받으려면 이혼이 낫지 않냐"며 "제발 이혼해 달라"고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이후 A 씨 어머니가 '이혼 이야기 할 거면 오지 말고 딸이 보고 싶을 때 오라'고 하자 A 씨 남편은 발길을 끊었다고 했습니다.

강 씨의 딸은 사고를 당한 후에도 매일 같이 남편에게 "오빠 잘 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강 씨가 "이혼할래"라고 물으면 10번 물어도 10번 다 "이혼 안 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5세가 돼버렸지만 여전히 '나의 남편과 딸'은 마음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현재 강 씨의 사위는 아내의 보험료, 병원비, 휴대전화비 등을 내고 있지 않아 강 씨 부부가 대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강 씨 부부는 농사를 조그맣게 짓고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딸을 돌보기에는 생활비도 부족한 현실이었던 것입니다.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재산 문제는 후견인이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혼과 관련해서는 누가 대리로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본인(강 씨의 딸)이 이혼을 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싫다고 하는 이상 엄마가 이혼시키는 것이 법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거 보고 한참을 울었다. 제발 따님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병원비도 많이 나올 텐데. 추후 방송에서 후원계좌라도 알려주시면 꼭 후원하겠다", "아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아이도 못 보게 하는가. 아이 낳다 그렇게 됐는데 제발 그렇게 살지 마라", "지적장애를 가져도 본인 딸은 알아본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출산 중 의료사고

이 밖에도 출산 중 의료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산모가 출산 과정에서 과다출혈을 하고 피가 멈추지 않는 등의 위급상황에서 적절한 수혈과 함께 지혈조치 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또한 산모에게 폐색전증이 생겨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네이버 이미지 네이버 이미지

폐색전증이란 폐동맥에 발생한 질환으로, 혈액을 받아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역할을 하는 폐동맥에 혈전이 생겨 혈액 흐름을 막는 것입니다. 그런데 출산 과정을 겪은 산모에게 이 폐색전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폐색전증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은 호흡곤란으로, 혈전이 산소 운반을 막기 때문에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이와 함께 숨차는 증상, 흉통, 어지러움, 청색증,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산모를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태아의 목에 감겨있는 탯줄을 적시에 조치해주지 않으면 신생아가 뇌손상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아울러 무리한 자연분만을 고집하다가 산도에 끼인 태아에게 적절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태아에게 심각한 뇌손상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출산 중인 산모의 배 속에 아기의 머리만 남는 충격적인 사고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2018년 5월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4년 출산 중 태아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에 사는 익명의 산모는 지난 2014년 예정일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진통에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당시 배 속 아기는 거꾸로 있는 '역아'였지만, 의사는 제왕절개 대신 자연분만을 시도했습니다. 산모는 자연분만을 하기 시작했고, 고통을 이겨내며 아기를 세상으로 내보내려 애썼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산모의 몸 밖으로 아기의 몸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아기의 얼굴이 자궁에 걸려 나오지 못하면서였습니다.

아기가 계속해서 나오지 못하자 의료진은 자궁 경부를 넓히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습니다.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끔찍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기의 머리와 몸이 그만 분리되고 만 것입니다. 아기의 머리는 엄마의 배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산모에게는 아기의 머리를 빼내기 위한 제왕절개술이 시행됐습니다.

분만 당시만 해도 상황을 몰랐던 산모는, 이후 아기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큰 소리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8년 5월 10일 해당 사건의 재판에 참석한 산모는 "내 아기에게 '사산아'라는 말을 붙이고 싶지 않다. 아기는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살해'당한 것"이라며 의사를 비난했습니다. 그는 "의사가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을 선택한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며 아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의사의 변호사는 "의사는 결코 아기를 해할 의도가 없었고,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그 역시 아기의 죽음에 대한 깊은 죄책감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사고를 경험했다고 토로하는 피해자는 또 있었습니다. 속초지역에 사는 B씨(여.63)씨의 딸은 지난 2015년 속초의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했는데, 하마터면 신생아가 잘못될 뻔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B씨는 "딸이 출산하고 저녁에 신생아실에 찾아갔는데 아이가 이상하게 너무 낑낑댔다"며 "그런데 신생아를 돌보는 간호사 등 누구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아 직접 의료진에 '이상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이어 "그제야 좀 들여다보는 듯하다 아침이 돼서야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강릉의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며 "알고 보니 양수를 뱉게 해줘야 하는데 제대로 뱉지 못하면서 산소공급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당시에 제가 이상증세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너무 아찔하다"며 "아이가 건강해지는 데에만 신경을 쓰느라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 일을 전해 들으니 확실히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분만 산부인과에서는 제왕절개를 하다 아이 머리를 잘못 건드려 상처를 냈고, 출산 후 산모가 중태에 빠져 겨우 회복하는 등 최근 5년 사이 각종 의료사고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Copyright ⓒ 케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