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독한 사람이네"...배우 이성민, 무명시절 버틸려고 '이짓'까지 했다

"진짜 독한 사람이네"...배우 이성민, 무명시절 버틸려고 '이짓'까지 했다

케이데일리 2023-01-26 13:4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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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유명한 영화배우 이성민이 자신이 걸어온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사에서 무명시절 자신의 원동력이 되었던 버팀의 미학이 얼마나 중요했고 그것으로 인해 을 본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지난 1월 25일 방송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배우 이성민이 게스트로 모습을 비췄습니다.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집안의 가장, 정의를 쫓는 베테랑, 카리스마 있는 권력자까지 이 모든 배역을 소화해 쟁쟁한 경쟁자가 없다고 평가받는 영화배우 이성민은 22년 하반기 최고의 히트작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극중 진양철 회장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그의 커리어에 또 한번 획을 그었습니다.

그는 작품에 대해 "대박날 것 같다는 느낌은 없었다. 초반에 걱정이 많이 됐었다. 제 나이를 많이 뛰어넘는 역할을 한다는게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드라마 준비를 위해서 회장님을 따로 만나본 적은 없다. 대본에만 충실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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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과 함께 연기한 후배 배우 송중기에 대해 이성민은 "작품도 좋았지만 중기 군이 이 역할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친분은 없는 사이였다"며 "제가 중기 씨보다 나이가 많지만, 많이 배우는 점도 있었다. 스타임에도 사람들을 만났을때 소탈하고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후배에게 배울점이 있다는 겸손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극중에서 '섬망' 증세를 보이는 연기를 소름돋게 해내 극찬을 받은 이성민은 "제 병원씬 분량을 다 찍은 후에 다른 작품을 찍다가 다시 합류해서 찍은 장면이다. 그렇게 힘들게 찍지는 않았다"고 설명을 덧댔습니다. 또한 송중기와 교통사고를 당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실제 촬영 때는 안전하게 촬영했다. 많은 CG도 들어갔다. 사실 당시에는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민은 배고픔으로 점철돼있던 가혹한 무명시절, 다양한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야기, 온 국민이 믿고 보는 명배우로 거듭나게 된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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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부모님의 반대를 딛고 배우의 길로 전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평범한 아이가 갑자기 연기를 한다고 했으니 반대하셨다"며 "배우가 되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건 고등학교때다.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재수하다가 극단에 들어가서 처음 연기를 했다. 이후로 쉽지 않은 10년간의 극단 생활을 하게 된 이성민은 "20대 때 달방에서 배고프고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울었다. 시골에서 올라왔기에 친구도 없었다. 돈은 진짜 없었다. 버스비도 없어서 걸어다녔다. 맨날 라면만 먹었다. 너무 질려서 미치겠더라. 커피 프림, 마가린, 죽도 먹어봤다. 결국 너무 힘들어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기도 했다"고 무명배우 당시의 굉장히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끝에 이성민은 드디어 드라마 '골든타임'으로 데뷔 25년만에 첫 주연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많은 대중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각인시켰던 작품이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많았다. 캐릭터 이름으로 불러주시더라"고 황홀했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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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이후 무용을 전공한 아내를 만난 러브스토리도 전했습니다.

이성민은 "안무자가 필요했는데 당시 아내를 소개받았다. 매일 공연을 보러 오더라. 밥을 사줬는데 아내가 먼저 '자주 연락해도 되겠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사귀기 시작했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결혼 생활한지 10년 정도 지나서야 형편이 겨우 나아졌다. 아내는 제가 티비에 나올거라고 생각 안했다더라. 묵묵히 견뎌와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아내 덕분에 잘 된것 같다"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사랑꾼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성민은 당시의 좋지 않은 형편 때문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고도 마냥 행복하지 못했다는 후문을 밝혔습니다.

이성민은 "신혼여행에서 아기가 생겼다. 축복인데 실수였다. 아이까지 힘들게 할 것 같아서 등에 식은땀이 나더라.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후로 일이 잘 풀렸다. 축복을 준 아이였다. 이제 20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성민 본인의 인생과도 상당히 닮은 드라마 '미생' 속 명대사인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기는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성민은 "저 역시도 젊은 시절에 잘 버텨온 것 같다. '미생' 연기하면서 저의 어린시절과 투영되는 부분이 많아서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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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마지막으로 접어들 무렵, 유재석은 '20대와 30대의 나를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을 이성민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이성민은 "확신은 못 하겠지만 어떻게든 버티라고 말해주고 싶다. 미련한 짓이고 불안한 마음일 것은 알지만. 젊음이라는 것은 축복인 것 같다. 20대 때의 눈물이 아픈 눈물이 아니고 건강한 눈물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펑펑 울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 포기하지 말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해 힘든 현대사회의 2-30대의 공감과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이성민은 대한민국의 유명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박한 서민에서부터 냉혹한 재벌 회장,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정치인까지 보는 입장에서 이질감 없이 소화하는,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입니다. 촬영하는 작품이 상당히 많은 다작 배우이기도 합니다.

'재막아'로 카리스마의 정점을 찍은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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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탄히 배우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술했듯 무명배우로 힘든 초반을 보내온 그는 현재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배우가 되었습니다. 굵직굵직한 영화에 참여해 수준급의 연기를 선보이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성민은 22년 하반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에서 쌓아온 카리스마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성민의 엄청난 연기력과 명품 주조연 라인업으로 드라마는 막대한 인기와 관심속에 마무리 되었으며 이성민은 그에 대한 종영 소감을 남겼습니다.

지난 22년 12월 26일 이성민이 전날 종영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 종영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순양 그룹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진양철을 연기했습니다.

첫 등장부터 남다른 아우라와 포스로 화면을 장악한 그는 냉철하고 엄격한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 살아있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아리송한 말과 행동으로 막내손자 진도준(송중기)뿐 아니라 시청자와도 두뇌싸움을 하던 중, 병증으로 어린아이처럼 돌변한 장면으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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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꿰뚫어 볼 듯한 날카롭고 총기 넘치던 눈빛에서 순식간에 아둔하고 흐릿하게 변하는 것을 본 시청자들은 "작두 탄 거 아님?", "이성민 아니다. 진양철이다", "대한민국에서 연기 젤 잘함", "몇 번이나 소름 돋았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이성민은 "촬영 시작한 지 1년이 넘었고 촬영 과정 역시 순조롭지 않았는데 결실이 아름다워서 다행이다"라며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는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반응에 대해 "사실은 두려웠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작품인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면 많이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초반 1회를 보고 다시 2, 3회를 보며 이 정도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소심한 확신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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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철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실감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주변의 피드백이 남달랐다. 전화도 많이 오고 문자도 많이 왔다. 마치 드라마 처음 출연하는 것처럼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며 "'미생' 출연 이후 '오 과장님, 오 차장님'이라고 불렸는데, 요즘은 '회장님'이라고 불러 주신다"라고 밝혔습니다.

진양철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그는 "정확히는 모르겠다"라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며 살아온 보편적인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지점을 신경 쓰며 연기를 준비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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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수월하지 않은 1년 동안의 촬영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일을 묵묵히 해온 모든 스태프들의 뜨거운 희생에 감사한다"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김태희 작가가 고생하셨을 거다. 그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셨다"라며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JTBC와 그 중심에서 멋진 드라마로 결실을 맺어준 정대윤 감독의 땀과 노력에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원작자인 산경 작가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록 같이 출연한 배우 중 한 명이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날카롭게 빛내 완성시킨 모든 배우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특히 주연 송중기에게 감사한다. 그와의 작업은 행복했고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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