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철강석 가격까지 '급등'…근심 깊어지는 철강업계

경기침체 속 철강석 가격까지 '급등'…근심 깊어지는 철강업계

아시아타임즈 2023-01-19 15:59:14 신고

3줄요약

[아시아타임즈=전소연 기자]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 호실적을 이끌었던 철광석 가격이 새해부터 연일 급등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제품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image 포스코 기술자가 고로(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는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1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2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연중 최저치를 찍었던 82.24달러와 비교했을 때 47.86% 증가한 수치다. 앞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가격 하락도 잠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서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시행에 따라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중국이 철강재 최대 구매처기 때문이다. 특히 철광석은 가격 상승에 이어 재고도 전년 대비 2080만톤(t) 적은 1억3000톤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또 다른 철강업계 원자재인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석탄 가격은 톤(t) 당 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저치를 찍었던 11월(245.25달러) 대비 32.52% 증가한 수치다. 석탄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일 급등, 올해 초 반짝 하락했다가 또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그리고 스크랩 가격 또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철광석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해제, 부동산 부양책, 춘절 전 비축 수요로 인해 상승했으며 석탄 역시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계 핵심 원자재가 이렇듯 가파르게 오르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 세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재고 조정 등 여파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61억원, 1017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86.3% 떨어진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제조업 경기 부진에 화물연대 파업 영향까지 더해졌다"며 "고로·전기로 모두에서 판가 하락 및 스프레드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 실적 부진 정도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국제강의 상황도 비슷하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00억원, 13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11%, 29.98% 줄어들 전망이다. 이 외 철강 1위 업계로 불리는 포스코는 실적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적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요 개선 시점은 오는 3월 이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 투자를 주도해 수요를 개선하는 시점은 3월 양회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전에는 부동산 심리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 전환이 실제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가 오르면 당연히 철강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올리려고 하지만, 시황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업체들도 원하는 만큼 못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개별 판매 업체와 구매 업체 간 협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은 당연히 올라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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