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에서 상품권을 구입했다는 A씨는 "지마켓 상품권 100만원을 선결제 했는데 지난 18일 확인해보니 지난 16일 모두 사용됐다고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같은 경로로 상품권을 구입했다는 B씨는 "얼마전 구매하고 쓰지 않은 북앤라이프 상품권이 사용완료라고 뜬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자신의 계정을 로그인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C씨는 "사이트 로그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고 적었다.
문화상품권이나 영화관람권 등 e쿠폰들은 주로 정가가 아닌 할인된 가격에서 판매된다. 이에 소비자들은 절약을 위해 미리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하는데, 본인이 아닌 외부 누군가가 상품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이에 일부 고개가 사이에선 지마켓을 탈퇴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고 스마일페이와 연동된 카드를 삭제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지마켓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로, 현재 지마켓은 안전한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그러면서도 지마켓은 이번 사건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우려한 바와 달리 피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개인정보를 도용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해 본 고객들은 사이버 수사를 안내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고객들에게는 비밀번호 변경을 요했다. 24시간 해킹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