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법원이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돌려주지 않은 기존 운영사를 상대로 강제집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입찰비리 의혹'을 주장하며 강제집행을 막았다.
인천지법은 지난 17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진행했다. 인천지법 집행관실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은 바다코스(54홀)와 하늘코스(18홀)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골프장 시설 임차인 측이 맞서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국본 회원 등 8명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1천명이었으며, 대국본 측은 1천 500명이 참석했다고 알렸다.
'스카이72' 골프장은 지난 2005년 인천공항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공사 소유지를 빌려 골프장 등을 운영해왔다.
계약 만료 기간은 공사가 5활주로를 건설하는 지난 2020년 12월31일까지였으나, 인천공항 5활주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스카이72' 측이 운영 연장을 요구하면서 2년 넘게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대법원은 지난달 공사가 '스카이72' 운영자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인도 소송에서 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공사는 '스카이72' 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을 취소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입찰비리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대국본은 관련 검찰 수사가 나오기 전까지 인천시가 '스카이72 골프장'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 여부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국본은 지난 2020년 9월 골프장의 새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과정에 전 정부 유력 인사들이 개입했다며,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입찰 과정의 '권력형 비리' 가능성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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