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소원 이뤄주는 한용구의 '드래곤볼'…'신한은행식' 재투자

고객소원 이뤄주는 한용구의 '드래곤볼'…'신한은행식' 재투자

아시아타임즈 2023-01-17 15:3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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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한은행의 고객중심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들어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조치가 연이어 시행되면서 대대적으로 고객에게 이익을 되돌려주고 취약계층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중심 영업의 선도자'로 불리는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경영방침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한용구 행장의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은행의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식 재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image 지난 14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에 이어 금리인상에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대출 상환 부담완화를 위해 18일부터 최대 1년간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면제한다.

이번 중도상환해약금 지원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신용대출·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신용등급 하위 30%, 중도상환해약금이 발생하는 고객이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금을 상환할 때 대상 여부를 확인해 자동으로 면제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시행으로 12만4000명의 고객(약 9조9000원의 가계대출금)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금리상승기 취약 차주의 대출 상환 부담이 경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존 취약계층 금융지원부터 중도상환해약금 면제까지,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또 지난 1일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이체수수료, 타행자동이체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타행으로 자동 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 납부했고, 거래 기준 등 수수료 면제 기준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이체수수료 면제로 신한은행이 포기해야 하는 수수료 수익은 연간 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작년 5월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기존 금리 그대로 대출 기간을 5년 연장해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을 낮추는 지원을 시작으로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취약차주 대상 전세대출 고정금리 인하 △7%초과 신용대출 보유 고객 대상 최대 연 1.5%p 금리 인하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금리 인하 등 금리 상승기 취약 차주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시행중인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 대상은 잔액 1억원 이상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중 대출 기준금리가 21년 12월말 대비 0.5%p 이상 상승한 계좌 보유 고객이다. 신청 고객은 이자유예 신청 시점의 대출 기준금리와 21년 12월말 기준금리 차이만큼 최대 2.0%p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 받고, 유예기간 종료 후 유예한 이자는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작년 12월 30일 새로 취임한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고객중심' 경영의 일환이다.

한용구 행장은 그동안 '고객중심'을 은행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아왔다. 

작년 말 취임식에서 취임사에서도 가장 먼저 '고객중심'에 대해 언급한 한 행장은 "고객중심은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 오롯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은행,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은행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또 새해 전략목표를 '고객중심 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로 선포하며 "고객중심의 가치는 더욱 발전시키고 고객과 사회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촘촘한 '경영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취약 차주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고객중심 내부통제 체계를 확장해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 건실한 신한의 위상을 정립하자"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맞춤형 상담 개발에 힘쓰고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등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자"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행보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그는 '고객중심 영업의 선도자'로 평가받는다. 은행 내에서 '영업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불릴 수 있었던 배경은 스마트한 전략 수립과 강한 실행력도 있지만, 항상 고객의 어려움을 먼저 해결해고자 하는 '고객중심' 마인드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 2011년 SBJ은행 근무시절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반경 20Km 일대가 통제되고 있을 때 고객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을 직접 방문한 사례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또한 2014년에도 '재개발아파트조합'이 부지 매입을 위한 원 소유자를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것을 알고 직접 소유자를 수소문해 연결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성과에 앞서 고객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고객중심' 영업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지점장 시절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외부영업으로 성과를 리드했으며, 직원들에게는 수시 코칭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함께 했던 직원들은 "근무기간 내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한결같이 얘기한다. 

또한 그는 평상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을 다니며 현장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영업 그룹장 재임기간 동안 '전문상담창구'를 도입해 고객 니즈에 기반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 마련했는데, 이는 전국 650개 영업점을 2회 이상 방문하는 등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하기 위해 이는 현장과 동고동락한 결과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업무방침을 행장 자리에서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평상시 고객과 영업현장을 중시하며 소통을 끊임없이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용구'라는 이름을 이용해 '드래곤 볼'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고객과 직원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는데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드래곤 볼'을 현재 사내 메신저 ID로 사용중이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 14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고객중심 문화를 더욱 강화해 급변하는 디지털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해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의 마음가짐으로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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