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서 천안함 모자를 쓰고 출연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라비(29)가 입건됐다.
검찰과 국방부 수사팀은 브로커 일행의 휴대전화에서 결정적 증거인 ‘병역판정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또한 수사팀은 병역비리를 주선한 브로커 구속에 이어 병원에서 '거짓 뇌전증' 진단을 받아, 4급 판정을 받은 라비를 비롯한 100여 명을 구속했다.
한편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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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병역비리' 결정적 증거, 공익 4급판정 위해 1억 원 입금
라비가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을 병무청과 검찰이 밝혀냈다.
지난해 12월 21일 검찰은 구속 기소한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핸드폰을 소재파악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결정적으로 구 씨의 휴대전화에선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됐다.
구 씨는 자신에게 상담을 의뢰한 입대 예정자들에게 수수료 수천만 원씩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으며, 래퍼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는 경력을 앞세워 다른 의뢰인들에게도 병역비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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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실 유발하는 '뇌전증', 연루된 100여명 정체 궁금증 확대↑
그룹 빅스 라비는 ‘병역비리’ 논란이 생긴지 하루만에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브로커들은 라비에게 주선해준 지정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뒤, 이를 바탕으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급 조정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일당이 의뢰자 등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브로커들을 통해 병역비리를 저지른 100여 명의 의뢰인 중엔 스포츠 선수, 고위공직자 자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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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위해 하차한, '개념돌' 라비의 아쉬운 근황
라비의 병역비리 논란 가운데, 지난해 그가 밝힌 1박 2일 하차이유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5월,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라비는 '1박 2일'에서 하차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선 메인 PD님이 바뀌게 됐고, 개인적으로 저도 (국방의) 의무가 있어 준비를 할 때가 됐다, 타이밍을 맞춰 같이 하차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그는 지난해 5월, 천안함 10주기를 맞아 ‘천안함 모자’를 쓰고 전북 진안으로 여행을 떠난 바 있는데,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에 의해 그는 일명 ‘개념돌’로 불리기도 했다.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던 라비였기에, ‘병역비리’ 혐의로 입건된 라비의 소식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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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블린 측 정확한 입장無 , 제2의 MC몽 될 위기인 라비
한편 라비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루블린은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히 파악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라비로 시작한 병역비리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도 확대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그가 공익근무를 마치고 1박 2일에 복귀해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김종민처럼, 다시 멤버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힙합 크루 '그루블린'의 대표 역할에 전념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여담으로, 1박2일 멤버들이 3년간 함께한 라비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 사진'을 찍는 영상에 "꼭 다시 찾아 뵙겠다"라는 라비의 마지막 인사가 담겨있어, 많은 팬들로 하여금 아쉬움과 씁쓸함을 안겨줬다는 평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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