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지긋지긋하다"...尹 정부 저격수 탁현민, 수위 높은 발언에 다들 경악했다

"진짜 지긋지긋하다"...尹 정부 저격수 탁현민, 수위 높은 발언에 다들 경악했다

케이데일리 2023-01-12 16:58: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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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정부의 공식 행사 및 일정에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대통령의 철학으로 형식과 내용에 다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경색되는 남북 관계 등 안보 상황에 대해 "지금 같은 위기에서 어떤 태도로 국민들을, 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군의 날 행사 등 각종 군 행사 진행 시 철학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행사를 기획할 때 국방부와 함께 되게 깊이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며 "(하다못해) 격파 시범 등 불필요한 것은 단계별로 줄이거나 다른 방향으로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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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정을 두고는 "시장을,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시더라"며 "특정 한군데만 가는 것은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고 실제로도 편파적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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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의 어떤 카테고리"라며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 "시장에 가면 뭘 할 거냐(가 중요한데) 가장 많이 하는 정말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떡볶이, 떡 사 먹고 따봉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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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시장 방문은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저희는 명절 제수용품 예상 비용 등이 나오면 실제 그 돈을 대통령 혹은 여사님께 드려 두 분이 돈이 모자라면 좀 깎기도 하는 과정을 국민들께 보여줬다"며 "그런 디테일들을 보여줘야 시장 방문의 의미가 살고 왜 재래시장에 국민들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도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문 전 대통령이 되게 과묵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원래 품성도 과묵하겠지만 대통령은 가볍게 말을 할 수가 없는 자리더라"라며 "그냥 생각 없이 했다면 그거는 그 순간부터 대통령의 언어와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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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일정이)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재래시장보다는 서문시장을 더 챙겨야겠다라고 생각한 것만은 사실일 것"이라며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설 명절을 앞둔 11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았습니다. 오전엔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어르신 120여 명의 식사를 배식했습니다. 오후엔 서문시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김 여사는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직접 쓰며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여권에서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 그중 서문시장을 찾아 정치 보폭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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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과 도어스테핑도 꼬집었습니다. 그는 "저희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때 100명 이상의 기자들에게 무작위로 질문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받았다"고 운을 뗐입니다. 그러면서 올해 윤 대통령이 신년에 기자회견 대신 한 매체 인터뷰에 응한 것을 두고 "특정 언론사 한 군데와 조율했으니 얼마나 편하겠냐"며 "그런 기자회견이라면 365번도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도어스테핑을 두고는 "(윤 대통령의) 리스크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의미를 잔뜩 부여하는 바람에 이도 저도 못 하게 됐던 것"이었다며 "결국 취소를 하게 된 게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신선한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잠정 중단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태'란 도어스테핑 말미에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가 목소리를 높여가며 언쟁한 일을 말합니다.

문재인 정부 지킴이에서 윤석얼 정부 저격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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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은 2017년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초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문 전 대통령의 각종 의전, 공식 행사를 진두지휘 했습니다.

2019년 과로를 이유로 중간에 사직했지만, 이후 2020년 5월 의전비서관으로 다시 복귀해 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습니다.

기사와 이해 돕기를 위한 사진 =페이스북 기사와 이해 돕기를 위한 사진 =페이스북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 당시에도 SNS 사용에 능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통상 청와대 참모진이 개인적 발언을 삼가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021년 10월 누리호 발사 후 문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 과학자들이 ‘병풍처럼 동원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두고는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 같은 기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탁 전 비서관은 지방 모처에서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6일 페이스북에 “나오라는 고기는 안 나오고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쏟아져 나오는 거짓말들을 상대하러 잠시, 아주 잠시 상경한다”며 배 위에 설치된 낚싯대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이후 탁 전 비서관은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의 의전‧외교 등을 거침없이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7월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해외 순방에 김 여사 지인이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필요하면 민간인도 해외 순방에 데려갈 수 있다는 해명은) 말 그대로만 해석하면 맞입니다. 다만 민간인을 그냥 데려갈 이유는 없습니다. 민간인을 데려갈 때는 그 사람에게 특별한 역할 혹은 의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씨는 언론 보도를 보면 순방 행사를 준비하러 간 것 같은데, 이럴 땐 분명히 이 사람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해 8월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 대통령실로의 이전 과정에서 드러난 정권 난맥상이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 값을 치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 폐쇄로 인해 연쇄적이고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이미 의전, 경호, 보안, 소통, 업무연속성, 위기대응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사’라는 역사의 단절과, 대통령과 국가의 권위, 외교행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짚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는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장신구 논란과 관련, “대통령과 여사님의 일 중에 혹은 대통령과 관련된 일 중에 굳이 밝혀지거나 끄집어내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헬게이트(지옥문)를 열어버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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