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엄홍길X이상민, 결국 하산할 땐 김준호 포기

'미우새' 엄홍길X이상민, 결국 하산할 땐 김준호 포기

시아뉴스 2023-01-09 04:55:01 신고

3줄요약

= 엄홍길이 계속 포기하려고 하는 김준호를 잘 어르고 달래서 천왕봉 등정에 성공했지만, 결국 하산할 땐 포기하고 말았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김준호가 엄홍길과 천왕봉에 도전했다.

김준호는 보온병에 든 물이 사라져서 몸이 가벼워졌다면서 천왕봉 정복의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금방 체력이 바닥났다. 이상민은 엄홍길에게 후유증이 없냐고 물었다. 엄홍길은 동상 때문에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오른쪽 엄지발가락 한 마디와 두 번째 발가락이 없다고 했다. 김준호는 발가락 절단까지 했는데 산이 가고 싶냐고 물었다. 엄홍길은 "고통스러울 땐 후회도 되고 산에 그만 가야지 생각도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또 올라가야지, 도전해야지 하게 된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으니 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아픈데 참고 하는 거냐고 물었다. 엄홍길은 안나푸르나에 갔다가 발목이 돌아간 이야기를 했다. 미끄러지는 셰르파를 잡다가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발목이 부러진 것. 결국 2박 3일 동안 줄을 잡고 기어서 내려왔다고 한다. 오른쪽 발목은 움직이지 않고 발가락만 움직인다고 했다. 김준호와 이상민은 숙연해졌다. 이상민은 "정상까지 아무 말 안 하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엄홍길은 "멀쩡한 두 다리로 가는 건 행운이자 행복이다"고 말했다. 엄홍길은 재활을 마치고 10개월 만에 다시 안나푸르나에 도전,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준호와 이상민은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정상으로 향했다. 엄홍길은 정상이 눈앞이니 쉬지 말자고 했지만 김준호와 이상민은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준호는 천왕봉이 대체 어디냐고 했다. 이상민은 갑자기 선크림을 벅벅 발랐다. 김준호는 갑자기 졸리다고 했다. 천왕봉을 눈앞에 두고 안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도전을 이어갔다. 진짜 천왕봉이 코앞인데, 김준호가 정말로 더는 못 가겠다고 했다. 이상민은 "지금까지는 거짓말이고 진짜 다 온 것 같다"며 김준호를 설득했다. 포기하지 않은 이상민과 김준호는 천왕봉 등정에 성공했다.

감격도 잠시, 내려가는 것도 일이었다. 이상민은 케이블카 없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김준호에게 내려가는 건 빨리 내려가자고 했다. 한참 내려가고 있는데 김준호가 보이지 않았다. 이상민은 김준호와 한라산에 갔을 때도 김준호가 굉장히 느리게 내려왔다면서 김준호의 속도에 맞추면 자기가 힘들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때 헬기 소리가 들렸다. 이상민은 혹시나 김준호가 부른 것인지 걱정했다. 같은 시각 김준호도 헬기를 보고 있었다. 김준호는 헬기를 보며 자기를 태워달라고 소리쳤다.

이상민은 부지런히 엄홍길을 따라갔다. 10시간 만에 완주했다. 그러나 김준호는 스태프한테도 먼저 가라고 할 만큼 지쳐있었다. 산은 점점 어두워지고, 김준호는 졸음과 싸웠다. 달이 뜨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김준호는 11시간 30분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엄홍길과 이상민이 있는 식당을 찾아간 김준호는 "대장은 대원을 버리지 않는다면서요"라며 서러워했다. 엄홍길은 김준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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