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배설물 먹이고…” 알바생 족쇄 채우고 ‘노예’로 부린 화순 PC방 업주의 최후

“강아지 배설물 먹이고…” 알바생 족쇄 채우고 ‘노예’로 부린 화순 PC방 업주의 최후

이슈맥스 2023-01-08 15:18:32 신고

3줄요약

돈에 환장해 사회 초년생들 노예로 만든 화순 30대 PC방 업주


전남 화순군 한 PC방 업주가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해 노예처럼 부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은행원 출신이었던 37살 A 씨는 지난 2016년 전남 화순군과 광주에 PC방 13개를 운영하면서 7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

한결같이 20대 사회 초년생이었던 7명의 아르바이트생은 이후 일상이 지옥으로 바뀌었다.

근무한지 약 한 달이 지났을 무렵 A 씨는 아르바이트생이었던 피해자 B 씨에게 매니저 직책을 주고 같이 계속 일을 하자며 공동 사업자 계약서를 내밀었다.

또한 함께 사업을 하는 만큼 투자로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가짜 차용증도 쓰게 했다.

피해자 B 씨는 돈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그 돈을 실제로 받지도 않았지만 A 씨에게 6000만 원이 빚이 생긴 셈이다.


 

이러한 제안을 받은 건 B씨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들도 같은 수법에 당했다.

결국 A 씨와 작성한 서류들은 노예 족쇄가 되었다. A 씨는 함께 힘을 모아 성공해야 한다라며 아르바이트생들을 강제 합숙 시켰다.

이후 A 씨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폭행과 협박, 가스라이팅을 일삼았다.

또한 2016년 12월부터 2021년 1월 28일까지 야구방망이 등으로 총 76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을 상습 폭행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경쟁 PC방보다 손님이 적다는 것이었다. A 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스퍼트 쳐 올려라. 죽기 싫으면”, “한번 더 목소리 걸걸하게 전화 받으면 뒤진다” 등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2018년 12월에는 아르바이트생 한 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리다 모두 옷을 벗게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피해자 몸을 촬영했다.

2020년 1월 20일쯤에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피해자에게 합의 각서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그동안 폭행과 폭언에 대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이의 제기 시 3000만 원을 배상 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 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폭언과 폭력, 가스라이팅을 가했고 자신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매출이 떨어질 때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배설물을 피해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먹이고 무단이탈이나 결근 시 수천만 원의 배상 등 계약서도 강제로 작성하게 만들었다.

도주 시에는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고 아르바이트생들이 받은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쳤다.

A 씨는 근로자 5명에 대한 임금 5억 6199만 원 상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한 피해자는 피부가 괴사하고 다른 피해자들도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일부 피해자 아르바이트생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1심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은 “A 씨 범행은 죄책이 매우 무겁다”라며 “피해자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하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A 씨는 1심 결과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징역 13년을 구형했던 검사도 형이 너무 가볍다고 가각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5일 항소심을 맡은 광주고법 형사 1부는 A 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체적인 범행 방법과 기간, 이유 등을 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했고 피해자들도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Copyright ⓒ 이슈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