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 분노한 오심, KOVO 관련자 경기 배정 제외 처분

후인정 감독 분노한 오심, KOVO 관련자 경기 배정 제외 처분

일간스포츠 2022-12-28 17:2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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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전력전에서 오심에 항의하고 있는 후인정 감독. 사진=KOVO 27일 한국전력전에서 오심에 항의하고 있는 후인정 감독. 사진=KOVO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심을 저지른 심판과 경기위원, 심판위원 3명을 징계했다. 
 
KOVO는 28일 서울 상암동 소재 연맹 사무실에서 전날(27일)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에서 네트 터치에 관련 비디오 판독을 오독한 남영수 부심·정의탁 경기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 결정을 내렸다. 정심 판정(네트터치 인정)을 피력한 진병운 심판위원도 연대 책임으로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KOVO 상벌 규정 징계 및 제재금 부과 기준에 따르면 심판이나 전문 위원이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오독을 하면 1~3경기 배정 제외 또는 20만원 이하의 징계금 처분을 받는다.
 
상황은 이랬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9-11로 지고 있던 4세트, 소속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바깥으로 벗어나자, 한국전력의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방송사 중계 화면을 통해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박찬웅의 왼쪽 팔이 닿아 네트가 출렁인 게 확인됐다. 
 
후인정 감독은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지만, 판독 결과는 네트 터치가 인정되지 않았다. 후인정 감독은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3명의 판독 위원은 다시 영상을 확인한 뒤에도 판정을 반복하지 않았다. 분노한 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코트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했고, "이럴 거면 경기를 왜 하는가"라고 재차 항의했다. 판독 위원들은 판정에 대해 명확한 설명은 하지 않고, 그저 후 감독을 달래는 데만 급급했다. 
 
몇몇 관중은 심판 판정과 경기 지연에 대한 불만을 고성으로 표현했다. 결국 경기는 중단된 지 8분 만에 재개됐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까지 받았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선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상황이 3점 차로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맹렬히 추격했고, 듀스 승부 끝에 27-25로 4세트를 잡았다.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커졌다. 결국 KOVO는 28일 이 상황에 대해 사후 판독을 진행했다. 판독관으로 나선 심판 2명이 오독을 인정했다. 경기 운영본부와 연맹 고위층 인사 12명이 다시 회의를 가진 뒤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KB손해보험 승리 주역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비예나였다. 33득점·공격 성공률 61.5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뛰며 리그 득점 부문 1위(786점)에 올랐던 선수다. 하위권을 처진 KB손해보험의 반등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실제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오심 논란에 가리고 말았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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