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양양읍 화일리 환경자원센터 매립장 화재가 길어지며 연기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도 길어지고 있다.
양양군은 지난 27일 화재현장 인근의 노인요양원 입소자 16명을 대피시킨데 이어 28일에는 화일리 주민 수십명을 대피시켰다.
지난 27일 새벽 0시10분 발생한 매립장 화재는 28일에도 지속됐다. 특히 폐기물이 타면서 발생한 메케한 연기는 28일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양양군은 28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화일리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호흡기 질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키로 했다. 윤정숙 화일리 이장은 “나도 지금 기침이 계속나온다. 어르신들의 경우는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피를 하더라도 모든 주민이 옮길 수는 없는 만큼 마스크 지원이라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화일리 주민은 150여명으로 이중 화재로 인한 연기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는 주민은 100여명이다.
연기는 화일리 뿐아니라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최태섭 양양부군수는 “현장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겠다”고 했다.
더큰 문제는 이같은 연기 피해가 장기활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양양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화재 완전진화에는 앞으로 최장 10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양소방서는 28일 오전 8시께 부터 굴삭기 4대와 덤프트럭 4대 등 장비를 투입해 화재현장을 파헤치며 진화하고 있다. 양양군은 산불진화대원 29명을 2교대로 현장에 대기, 산불로 번질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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